(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국고채 금리가 급등했다.

간밤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한 데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도를 확대하면서 시장이 약세를 보였다.

장중 유럽중앙은행(ECB)의 임시회의 개최 소식도 약세재료로 작용했다.

오전 장 후반 3조원 규모의 국고채 바이백(조기상환)으로 국고채 금리가 상승폭을 축소하기도 했으나 이내 강세분을 반납했다.

15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1.8bp 오른 연 3.666%로, 10년물은 10.4bp 상승한 3.795%로 각각 최종 고시됐다.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금리는 2011년 8월 4일(각각 3.770%, 3.90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0년 금리는 2012년 5월 3일(3.800%) 이후, 30년 금리는 2014년 6월 19일(3.49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최근 4거래일간 국고 3년 금리는 49.5bp 급등했다. 국고 5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40.8bp, 32.4bp 상승했다. 국고 30년 금리는 31.3bp 올랐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 거래일보다 30틱 내린 103.75로 마감했다. 은행이 4천65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6천463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99틱 하락한 109.75로 장을 마쳤다. 증권이 4천314계약 샀고 외국인이 6천491계약 팔았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는 6월 FOMC 결과 등을 주시하며 거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 한 운용역은 "FOMC에서 기준금리를 얼마나 인상할 지에 따라 시장 반응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동안 약세를 선반영한 측면도 있어 FOMC 결과에 따라 되돌림 강세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은행 한 운용역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도 향후 연준의 긴축 강도를 가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연준 위원의 금리전망이 담긴 점도표가 어떻게 바뀌었을지도 관심사"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일 장 마감 후 영란은행(BOE)의 통화정책회의도 있다"고 전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1-10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3.3bp 오른 3.588%로,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1-11호는 5.8bp 상승한 3.743%로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6.42bp 오른 3.4225%, 10년물 금리는 11.64bp 상승한 3.4801%에 거래됐다.

현지시간으로 14일과 15일 6월 FOMC가 열리는 가운데 시장참가자는 연준의 긴축 스탠스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미 연준이 6월 회의에서 75bp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채권 매도세가 나타났다.

국채선물은 미 금리를 반영해 약세로 출발한 후 낙폭을 유지했다.

장중 JP모건과 ING 등 해외 투자은행(IB)에서 한국은행의 빅스텝(50bp)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하는 보고서가 나와 약세 재료로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고물가 양상이 상당히 지속될 전망이라며 물가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리는 16일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경제 상황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전 장중 통안채 3년물 7천억원이 3.640%에 낙찰됐다. 응찰액은 1조300억원이다.

3조원 규모의 국고채 바이백도 이뤄졌다.

낙찰금액은 2조9천970억원이며 가중평균 낙찰금리는 2.510~3.670%다. 응찰금액은 6조610억원이다.

국채선물은 오후 장에서 약세를 이어갔다.

오전 장후반 3조원 규모의 국고채 바이백 등으로 약세폭을 축소했으나 바이백 이후 상승분을 반납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경계감이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순매도하는 점도 약세압력을 키웠다.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는 주요 구간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단기간 급등한 데 따른 부담감으로 금리 상승세가 주춤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후 장중 유럽중앙은행(ECB)이 임시회의를 개최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ECB 대변인은 ECB 정책위원회가 15일(현지시간) 임시 회의를 열고 최근 국채 시장 매도세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CB의 임시회의 개최 소식과 FOMC 경계감 등으로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가 거세졌다.

이에 따라 오후 장중 국채선물은 하락폭을 키웠다. 10년 국채선물은 원빅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국고채 5·10년 금리는 장내에서 고점을 재차 경신했다.

이날 국고 5년 지표물인 22-1호는 장내 3.838%에서 고점을 기록했다. 2011년 8월 이후 최고점이다.

국고 10년 지표물인 22-5호도 장중 3.812%까지 올라 2012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3년 국채선물은 16만7천856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만4천921계약 감소했다.

10년 국채선물은 5만6천871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천669계약 줄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4.7bp 오른 연 3.572%, 3년물은 11.8bp 상승한 3.666%, 5년물은 11.9bp 높아진 3.822%로 고시됐다.

10년물은 10.4bp 상승한 3.795%를, 20년물은 7.7bp 오른 3.665%를 나타냈다.

30년물은 6.4bp 높아진 3.493%, 50년물은 6.2bp 오른 3.462%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1.7bp 오른 1.805%, 1년물은 10.1bp 상승한 2.588%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12.7bp 오른 3.405%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10.1bp 오른 4.371%,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10.0bp 상승한 10.209%였다.

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1.970%, CP 91일물은 보합인 2.180%로 마감했다.

3년 국채선물 틱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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