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시장 예상대로 빅스텝(50bp 금리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8월 빅스텝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금융당국이 회사채·CP 매입조치를 발표하면서 시장이 강세를 보였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도 영향을 끼쳤다.

13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8.0bp 내린 연 3.211%로, 10년물은 4.8bp 하락한 3.301%로 각각 최종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 거래일보다 27틱 오른 104.88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5천528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1만890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52틱 상승한 114.13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1천495계약 샀고 증권이 1천159계약 팔았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는 미국의 6월 CPI 결과 등을 주시하며 거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 한 운용역은 "미국의 6월 CPI가 5월보다 올랐을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는데 백악관이 미국의 6월 CPI를 지난간 데이터라고 말한 만큼 시장이 어떻게 반응하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 한 운용역은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는 건 7월 CPI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은 지난달처럼 6월 CPI에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2-4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5bp 내린 3.265%로,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2-5호는 보합인 3.335%로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4.53bp 내린 3.0450%, 10년 금리는 1.85bp 하락한 2.9761%에 거래됐다.

국채선물은 미국 금리를 반영해 강세 출발했다.

오전 9시 50분경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2.25%로 50bp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결과라서 국채선물은 발표 직후 오히려 강세를 확대했다.

기자간담회를 앞두고 국채선물은 상승폭을 축소했다가 통화정책방향문이 나온 뒤 다시 상승폭을 회복했다.

금융위원회에서 회사채·CP 매입 정책금융 프로그램 운영을 내년 3월까지 연장하고 매입 가능한도도 6조원까지 확대한다고 발표해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향후 물가 흐름이 전망을 벗어나지 않는다면 당분간 25bp씩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오후 장에서 국채선물은 강세 분위기를 이어갔다.

금융당국의 회사채·CP 시장안정 방안 발표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가 강세를 지지했으나 추가 재료가 부재해 가격 상단은 제한된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6월 CPI 발표를 앞준 점도 영향을 끼쳤다.

3년 국채선물은 17만2천852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5천736계약 감소했다.

10년 국채선물은 5만2천675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80계약 줄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8.7bp 내린 연 3.192%, 3년물은 8.0bp 하락한 3.211%, 5년물은 6.7bp 낮아진 3.278%로 고시됐다.

10년물은 4.8bp 하락한 3.301%를, 20년물은 5.9bp 내린 3.201%를 나타냈다.

30년물은 6.0bp 낮아진 3.101%, 50년물은 5.4bp 내린 3.070%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23.4bp 오른 2.198%, 1년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2.904%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6.5bp 내린 3.191%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6.4bp 내린 4.094%,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6.4bp 하락한 9.942%였다.

CD 91일물은 43.0bp 오른 2.570%, CP 91일물은 38.0bp 높아진 2.760%로 마감했다.

3년 국채선물 틱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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