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미국의 6월 물가가 급등세를 이어갔다. 6월 물가 지수는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으며 약 41년 만에 최고치를 다시 썼다.

미 노동부는 13일(현지시간) 6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1% 올랐다고 밝혔다.

9%대를 돌파한 6월 물가 상승률은 198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경신했다.

6월 물가는 직전월 상승률 8.6%를 상회했을 뿐만 아니라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8.8% 상승도 크게 웃돌았다.

지난달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CPI의 상승이 어느 정도 예견됐었지만, 시장 예상치마저 훌쩍 뛰어넘은 수준이다.

6월 C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대비 1.3% 올랐다. 이 역시 전월치(1% 상승)과 WSJ 예상치(1.1%) 상승을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시장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6월 근원 CPI는 전년대비 5.9% 올랐다. 이는 전월치(6.0% 상승) 보다는 소폭 낮지만, WSJ 예상치 5.7% 상승보다 높은 수준이다.

근원 CPI는 전월대비 0.7% 올랐다. 전월치(0.6% 상승)과 시장 예상치(0.5%)를 모두 상회했다.

미 노동부는 6월 물가 상승세가 생활 전 영역에서 광범위하게 일어났고, 휘발유, 주거와 식료품이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 중 에너지 가격 폭등세가 두드러졌다.

6월 에너지 가격은 전달보다 7.5% 올랐다. 전월 상승률이었던 3.9%에 비해 거의 두 배 오른 수준이다. 에너지 가격은 전년동기대비 41.6% 급등했다. 전년동기대비 상승률은 1980년 3월 이후 가장 컸다.

휘발유 가격이 전달 대비 11.2% 오르며 에너지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전년 대비로는 59.9% 올랐다.

반면 연료유 가격은 전달 대비 1.2%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무려 98.5% 폭등했다.

전기료 가격은 전달보다 1.7% 올랐다. 전년 대비로는 13.7% 상승했다.

음식료 가격은 전월 대비 1.0% 오르고, 전년 대비로는 10.4% 올랐다.

중고차 가격은 전달보다 1.6%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7.1% 올랐다.

신차 가격은 전월보다 0.7% 상승하고, 전년 대비로는 11.4% 올랐다.

주거비는 전월 대비 0.6% 오르며 전월치와 동일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5.6% 올랐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
미국 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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