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리 겐슬러 미 SEC 위원장
[출처: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회계감독에 대한 미중 양국 간 협의가 난항에 봉착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개리 겐슬러 미국 증권감동위원회(SEC)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양국 간 회계감독 문제 협상에 대해 "아무런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며 "나는 특히 확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협상 상황에 대한 질문에 "변한 것이 있다면 시간뿐"이라며 "둘째 연도의 중간이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2020년 외국기업책임법(HFCAA)을 통과시켰다. 2021년부터 발효된 이 법에 따르면 미국 회계감독 당국으로부터 3년 연속 조사를 받지 않은 기업은 증권 거래가 금지된다.

중국 기업은 이에 따라 오는 2024년 봄까지 시간이 있다. 다만 미국 의회는 유예기간을 1년으로 단축하는 초당파 법안에 힘을 싣고 있다.

미중 경제안보 검토위원회에 따르면 261개 중국 기업이 현재 미국 증시에 상장되어 있으며 시가총액은 약 1조3천억 달러로 파악됐다.

SEC는 전자상거래 대기업인 징둥닷컴, 핀둬둬, 식당 운영사 윰 차이나 홀딩스 등 150개 정도의 중국 기업이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겐슬러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협상 전략일 수 있다면서 그다지 놀랍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싱크탱크인 애틀랜틱 카운슬의 제레미 마크 선임 연구원은 "이런 종류의 발언은 양념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며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나는 놀라지 않겠다"고 말했다.





spna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3시 3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