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타깃데이트펀드(TDF)에서도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이 상장하면서 자산운용사별 운용 전략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삼성자산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에서는 TDF ETF 10종목을 상장했다.

운용사들은 TDF ETF를 운용하면서 주식형 종목으로는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주로 담았고, 채권상품은 국내 채권 위주로 담으며 자산을 분배했다.

TDF ETF 빈티지 2050을 기준으로 삼성자산운용은 VANGUARD S&P500(VOO)을 21%, iShares Core S&P500 ETF(IVV)를 18.9% 담았다. S&P500 관련 종목 비중만 40%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어 Vanguard FTSE Europe Index Fund(VGK) 11.2%, iShares Core MSCI Emerging Markets(IEMG) 9.2%를 담는 등 유럽과 신흥국 증시에 대해서도 약 20% 비중을 담았다.

채권의 경우 KODEX 국채선물10년과 KODEX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 KODEX 장기종합채권(AA-이상)액티브KAP를 7.38%, 5.8%, 5.5%씩 보유했다.

키움운용은 삼성운용과 비슷한 포지션이지만, 더 다양한 자산을 보유하며 포트폴리오를 분배했다.

빈티지 2050 기준 VOO와 SPDR S&P500 ETF(SPY) 비중이 각각 7.87%, 7.86%로 S&P500 종목을 약 15% 담았다. 유럽 주식에 투자하는 JPMorgan BetaBuilders Europe(BBEU)을 4.97%, 신흥국 증시에 투자하는 IEMG에 4.23% 비중을 뒀다. 삼성운용보다는 비중이 낮은 편이다.

이어 키움운용은 나스닥 100에 투자하는 Invesco QQQ Trust(QQQ)와 미국 러셀 2000지수에 투자하는 iShares Russell 2000(IWM)을 각각 1.67%, 1.66% 담아 다양한 범위의 미국 주식에도 투자했다.

한화자산운용에서는 TDF ETF 내 자산 배분을 대부분 국내 상장 ETF로 했다.

빈티지 2050에서는 ARIRANG 국채선물10년을 35.6% 가져갔다. 같은 비히클의 TDF ETF 중 가장 높은 채권 비중이다. 이어 ARIRANG 미국S&P500을 34.4%, KOSEF 국고채10년을 10.7%, KODEX 선진국MSCI World를 3.3% 담았다.

수수료 측면에서는 한화운용이 강점을 보였다.

빈티지 2050 기준 한화운용의 총보수는 연 0.18%다. 삼성운용은 0.3%, 키움운용은 0.38% 수준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여타 TDF 상품에서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를 담을 텐데, 비용을 낮추기 위해서 ETF를 통해 해외 상품을 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퇴직연금 상품이 장기간 투자하는 만큼 수수료 및 비용이 중요한데, 비용이 적은 TDF ETF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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