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자산 배분형 상장지수펀드(ETF)를 준비하면서 연금 시장 라인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투운용은 다음 달 중순 KINDEX 미국S&P500 채권혼합 액티브 ETF와 미국나스닥100 채권혼합 액티브 ETF 2종을 상장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100 지수를 30% 비중으로 두고, 70%를 미국 국채와 달러 표시 회사채 등에 투자한다.

액티브 ETF로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채권형 상품을 운용하는 FI 운용본부에서 주로 운용을 담당하게 된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 또한 이달 초 나스닥100 지수와 한국 국채를 혼합한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퇴직연금 계좌에 투자할 경우 위험자산에 70%까지만 투자할 수 있는데, 나머지 30% 안전자산 부문을 공략하기 위한 상품이다.

한투운용은 이번 상장하는 혼합형 ETF의 총보수를 0.15%로 설정했다. 미래에셋운용의 TIGER 나스닥100TR채권혼합Fn의 총보수 0.25%보다 낮은 수준이다.

올해 들어 한투운용은 연금 시장 공략을 위한 펀드를 꾸준하게 출시해왔다. 최근 호주 연금 시장을 벤치마크한 MySuper 알아서 펀드를 출시했고, 디폴트옵션에 대비하기 위해 OCIO-DO 알아서 펀드를 내놓기도 했다. 또한, 국내에서 처음으로 타깃데이트펀드(TDF) 빈티지 2060 상품을 선보이기도 하는 등 연금 시장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연금 시장 중요성이 점차 커지면서 운용사들은 장기 투자에 적합한 자산 배분형 상품을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주식과 채권이 섞여 있기 때문에 일반 주식형 상품보다 수익 상승 폭은 적지만, 그만큼 변동성이 적어 오랜 기간 투자하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작년까진 운용사들이 여러 테마형 ETF를 상장하면서 기본 상품 라인업을 확장했다면, 올해 들어선 변동성이 낮은 상품으로 장기 투자에 대응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말에는 TDF ETF 상품이 처음으로 등장했고, 신한자산운용에서는 S&P500지수를 활용한 월 배당 상품이 나왔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최근 주식 변동성이 커 투자하기 쉽지 않은 상황으로 장기적으로 투자하기 위해선 변동성이 적어야 한다"며 "연금에 대한 투자자 관심도 높은 만큼 미리 준비하는 성격에서 상품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연합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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