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이 600개를 넘어설 예정이다.

올해 자산 시장 전반적으로 변동성 장세가 연출되면서 순자산 증가는 더뎠다. 그럼에도 자산운용사들이 투자자들의 니즈를 충족하고자 다채로운 상품을 출시하면서 ETF 상품 수는 어느덧 600개를 바라보고 있다.

11일 연합인포맥스 ETP 기간등락(화면번호 7107)에 따르면 현재 ETF 상품 수는 598개로 집계됐다.

600개까지는 2개의 ETF 상품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8월 중순 상장 예정된 ETF로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 K-푸드' ETF와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글로벌인공지능산업MV' ETF 등이 있다.

ETF 시장 내 400번째 상품 상장은 지난 2018년 9월에 이루어졌다. 당시 NH아문디자산운용이 'HANARO 단기통안채' ETF, 'HANARO 200선물인버스' ETF, 'HANARO 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 ETF를 각각 상장했다.

이후 2021년 8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TIGER 차이나반도체FACTSET' ETF 등 3종류의 ETF 상품을 신규 상장하면서 상장 상품은 500개를 돌파했다.

당시 한국거래소는 500번째 상장 날에 상장 기념식을 열었다. 2002년 ETF 시장이 열린 뒤 약 19년 만에 500종목을 돌파하는 날이기도 했다.

이번 600번째 상장에서는 기념식이 열리지 않을 예정이다.

500번째보다는 상징성 차원에서 무게가 떨어질뿐더러, 상장 상품 수가 점점 많아지면서 이를 일일이 기념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한국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조금 고민을 해봤지만 600번째 상장이 갖는 의미가 500번째와 비교했을 때 큰 차별화를 가졌다고 보긴 어렵다"면서 "시장이 워낙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더 시장이 커지는 등 적당한 시기가 오면 기념식을 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만 주춤했을 뿐 ETF 시장은 꾸준하게 성장세를 이어갔다.

작년 말 ETF 시장 순자산 규모는 76조38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기준 순자산이 76조5천243억 원으로 집계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미하게 성장했다. 하지만 ETF 가격이 평균 9.41%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자금 유입은 이어지는 셈이다.

지난 2019년 말 ETF 시장 순자산 규모는 55조7천568억 원으로, 3년 만에 ETF 순자산 규모는 27%가량 증가했다.

상장 상품 수가 가파르게 증가한다는 점도 ETF 시장 성장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400번째에서 500번째 상장으로 나아가는데 대략 2년 11개월이 걸렸다. 이번에 ETF 상품 100개가 추가되는 데 1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ETF 시장 성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매매 편의성은 물론 다양한 테마 및 레버리지 등으로 투자자들은 원하는 방식으로 쉽게 투자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퇴직연금 계좌로도 투자할 수 있어 성장의 여지가 넓다.

자산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ETF 시장 내 개인 비중이 기관투자자를 앞서게 됐다"면서 "운용사들이 개인 고객을 위해 편의성을 갖추면서도 다양한 선택권이 담긴 상품을 선보인다면 시장 성장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금융부 정필중 기자)

한국거래소 황소상
[한국거래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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