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르지니 메종뇌브 CIO
[출처: 알리안츠]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대만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관계가 고조되면서 향후 전개 방향에 대해 투자자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세계 주식담당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비르지니 메종뇌브는 미국과 중국의 물리적 충돌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면서 군사적 긴장이 관련 주식의 가치하락으로 이어질 경우 투자자들은 좋은 매수기회를 확보하는 셈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중국은 신흥시장의 범주를 벗어났다면서 고유 자산으로 분류하는 편이 낫다고 덧붙였다.

메종뇌브 CIO는 11일 투자전문지 배런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대만을 둘러싸고 물리적 충돌을 빚는 것은 중국이나 미국의 관심사가 아니다. 투자자 관점에서 기술,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 대만이 지니는 강점이 남아 있다. 만약 기업가치가 지정학적 긴장에 극적으로 떨어진다면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대만해협 군사훈련에 대해서는 "세계를 향해 군사력, 그리고 어느 수준에서는 행동과 말을 일치시키려는 의지를 보여 줬다"고 평가했다.

미중 갈등에 대해서는 중국의 기술발전 속도에 대한 미국의 우려가 배후에 있다고 진단했다.

메종뇌브 CIO는 "디지털 다윈주의에서 볼 때, 다음 생산과 경쟁력의 파장은 기술과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중국이 거대한 혁신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한다. 세계는 이를 과소평가하고 있다. 중국에는 미국보다 많은 바이오테크 기업들이 있다. 30년 전과 비교하면 놀랍다"고 말했다.

디지털 다윈주의는 기후변화로 위협받는 세상에서 기술과 인공지능의 결합에 기반한 패권 경쟁을 언급하기 위해 메종뇌브 CIO가 사용하는 단어다.

올해 들어 저조한 중국 주식에 대해서는 기업가치 측면에서는 매력적이라고 진단했다.

메종뇌브 CIO는 "중국 주식은 비록 변동성이 있지만, 벨류에이션과 장기이익 능력을 고려할 때 점점 매력적이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투자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특히 외국인들이 저평가하는 혁신, 녹색 경제, 인프라스트럭처 등이 그렇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에 대해 신흥시장의 성격과 세계 양대 패권국가라는 측면이 섞여 있다면서 신흥시장보다는 고유의 자산으로 분류하는 편이 낫다고 조언했다. 다만 이것이 항상 중국 비중을 가져가야 한다는 뜻이 아니며 다른 지역 혹은 시장과 별개로 생각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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