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코스피 하락 추세가 지속하면서 이르면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지수 하단이 2,050선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타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1일 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이션과 긴축 압력 확대로 인한 밸류에이션 조정 및 경기 경착륙과 침체 우려로 기업이익 레벨 다운이 예상된다"며 "코스피 하락 추세 하단은 2,050선 전후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내년 1분기 중 저점 통과를 예상하나, 경기 경착륙 및 수요 악화 속도에 따라 그 시점이 빨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 중 전개될 추가 하락 국면에서는 밸류에이션 하락은 제한적인 가운데 이익 전망이 하향 조정될 것"이라며 "레벨 다운이 코스피 조정의 중요한 이유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특히 그는 증시와 상관성이 높은 제조업 경기 둔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제조업 비중이 높은 특성도 있지만, 소비 둔화에 이은 제조업 경기 둔화는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와 코스피의 상관관계는 0.46, 한국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과의 상관관계는 0.68이다. 제조업 경기 흐름이 기업 이익 방향성과 모멘텀에 영향을 미치면서 주식시장 흐름을 좌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ISM 제조업지수가 추가로 하락한다면 올해 초 EPS 전망치보다 낮게 조정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제조업지수 레벨에 따른 이익 전망 변화를 추정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대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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