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국채선물이 하락했다.

주요국의 통화긴축 우려가 지속되는 데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매도하면서 시장이 약세를 보였다.

3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KTB)은 오전 9시 2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8틱 내린 103.49에 거래됐다. 은행이 980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1천140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22틱 하락한 110.48을 나타냈다. 증권이 862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1천223계약 순매도했다.

간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0.39bp 내린 3.4334%, 10년물 금리는 0.57bp 오른 3.1099%에 거래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의 매파 발언이 이어졌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예상한 대로 빨리 또는 고르게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매우 짧은 기간 긴축을 시행한 후 방향을 바꾸는 게 아니다며 연준은 내년에 긴축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2024년까지 금리를 3.5% 이상으로 끌어올려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광공업생산은 3개월 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환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7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광공업생산은 전달보다 1.3% 감소했다.

지난 4월(-3.2%) 이후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서비스업 생산은 0.3% 증가했다.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 생산 등을 합친 전(全)산업 생산은 0.1% 감소했다.

소매 판매 감소 폭은 0.3%로 나타났다. 5개월 연속 마이너스 흐름이다. 이는 1995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고 처음이다.

설비투자는 3.2% 줄었다.

3년 국채선물은 하락 출발했다. 10년 국채선물은 보합권에서 출발했다.

국채선물은 오전 장 초반 하락폭을 키웠다.

증권사 한 운용역은 "7월 산업활동에서 생산과 소비, 투자가 감소하는 등 경기부진이 하나둘 지표로 드러나기 시작한다"며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가 아직 돌아오지 않았는데 시장은 이에 연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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