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서울채권시장에서 최근 시장금리 상승과 함께 1년 구간 스와프베이시스 역전 폭이 벌어졌다. 기관이 원화 이자율스와프(IRS)로 금리위험을 헤지한 데다 통화스와프(CRS) 금리 커브가 가팔라진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참가자는 이달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긴축(QT) 규모가 증가하면 스와프베이시스 역전 폭이 더 벌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주요국 긴축우려에 외국인 재정거래가 늘어날지는 미지수라고 판단했다.

1일 연합인포맥스 스와프베이시스 및 최종호가수익률(화면번호 2418)에 따르면 전날 기준 1년 구간 스와프 베이시스는 마이너스(-) 68.5bp를 기록했다.

지난달 17일(-36.5bp)보다 2배 가까이 벌어졌다. 역전 폭이 아직 크지 않으나 최근 시장금리 상승과 함께 마이너스 폭이 확대됐다.

반면 다른 구간 스와프 베이시스는 크게 변하지 않았다. 4년과 5년 만기 스와프 베이시스는 오히려 역전 폭이 축소됐다.

시장참가자는 시장금리 상승에 기관이 원화 IRS로 금리위험을 헤지한 데다 단기구간에 에셋스와프가 몰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금리가 오르면서 기관의 헤지 수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본드스와프 스프레드도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으로 IRS 금리가 오른 측면도 있고 CRS 금리 커브가 가팔라진 점도 있다"며 "단기구간 위주로 에셋 물량이 나오고 그 이후 만기에선 부채스와프 경계감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부터 연준의 양적긴축 규모가 월 475억 달러에서 월 950억 달러로 확대되면 스와프베이시스 역전 폭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연준은 이달부터 매달 국채 600억 달러와 주택저당증권(MBS) 350억 달러 등 950억 달러의 보유자산을 만기 시 상환할 계획이다.

앞서 연준은 2020년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국채와 MBS를 매입해 보유자산을 늘리고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이후 연준은 지난 6월 월 475억달러 규모의 양적긴축을 시작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양적긴축을 선반영했다면 크게 변화가 없을 텐데 그렇지 않다면 달러유동성이 타이트해지면서 스와프베이시스 마이너스 폭이 벌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스와프베이시스 역전 폭이 확대되더라도 외인 재정거래가 증가할지 불투명하다는 관측도 있다. 미국 등 주요국의 통화긴축 의지가 강한 탓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외인 입장에서 재정거래보다 큰 변수는 글로벌 통화긴축"이라며 "당분간 통화긴축 이슈가 다른 걸 압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1년 구간 스와프베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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