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러미 그랜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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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월가의 전설적 투자자 제러미 그랜섬은 아직 최악의 순간이 오지 않았다면서 슈퍼버블이 마지막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헤지펀드 GMO 공동 창업자인 83세의 그랜섬은 과거 2000년 닷컴 버블과 2008년 약세장을 맞춘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3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슈퍼버블의 특징은 (과대 평가됐다가 급격하게 동력을 잃고 있는 채권, 부동산, 주식 등) 자산 간 과대 평가, 원자재 충격, 연준 긴축 등이 전례 없이 위험하게 섞였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랜섬은 슈퍼버블이 여러 단계를 거친다면서 버블이 형성된 뒤 올해 상반기 그랬던 것처럼 후퇴하면 시장이 바닥을 치기 전 베어마켓랠리(약세장 상승)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슈퍼버블에서 약세장 상승은 다른 상승보다 쉽고 빠르다"고 말했다.

이달 16일 S&P500은 지난 6월 저점에서 58% 반등했다. 이는 지난 1929년, 1973년, 2000년에 나타났던 다른 슈퍼버블과 비슷하다고 그랜섬은 제시했다.

향후 시장 하락 요인으로는 기업의 이익률 하락을 제시하며 단기 위험 요소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재정 긴축, 중국의 코로나 발발 등을 꼽았다.

그랜섬은 "만약 역사가 반복된다면 그것은 다시 한 번 비극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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