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충격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이언트스텝'을 넘어서 100bp 금리 인상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김 센터장은 14일 연합인포맥스와의 통화에서 "코스피는 어제 상승분을 고스란히 되돌리면서 시작할 것으로 보이며, 다음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주식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미국 CPI는 전년 동월보다 8.3% 올라 시장 전망치(8.0%)를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6.3%, 전월보다 0.6% 각각 올라 시장에 충격을 안겨줬다.

김 센터장은 "그간 유가나 에너지 가격이 안정화되는 것을 보면서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치보다 더 밑돌 것이라 낙관했던 측면이 컸고 이것이 최근 반등의 전제였다"며 "유가뿐 아니라 주거비 등 다른 요인들이 미국 소비자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고, 단기간에 쉽게 하향 안정화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다음 주 예정된 9월 FOMC에서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이 기정사실로 된데다 100bp 금리 인상까지도 거론되고 있는 만큼 '매파 연준'이 주요 불안 요인이라고 김 센터장은 주목했다.

그는 다만 "코스피에서 긍정적으로 볼 요인들은 제한적이나 국내 시장의 경우 반등 사이클에서 상승폭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변동성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수 있다"며 "환율 등 대외 변수들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인플레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연말까지 코스피는 박스권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도 이어졌다.

김 센터장은 "인플레가 진정되는 데에는 예상보다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코스피 저점은 추석 연휴 전 수준인 2,380 수준까진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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