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 청문회 출석한 브라이언 모이니한 BOA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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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월가 최고경영자(CEO)들은 미국 경제의 앞날에 대해 우려하면서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인플레이션 해결 능력에 대해서는 모두 신뢰를 드러냈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 제인 프레이저 시티그룹 CEO 등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의 위험에 대해 경고하며 미국 경제에 대해 우려했다.

다이먼 CEO는 강력한 소비지출, 풍부한 일자리와 높은 인플레이션, 공급망 붕괴, 우크라이나 전쟁, 소비자 신뢰 하락 등이 경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연준이 완만한 경기 둔화 속에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는 연착륙을 달성할 수 있을지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이먼 CEO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전쟁이 초래한 세계 에너지와 식량 공급의 불확실성 때문에 더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경착륙을 피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행운을 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3회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최소 1.25% 더 인상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프레이저 CEO는 금리 인상이 미국과 다른 나라의 성장률을 완화할 수 있다고 진단하면서 "미국과 세계에서 소비자들이 직면하고 있는 높은 가격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미국 경제가 올해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0.2%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5% 이상 성장했던 지난해보다 급격히 하락한 수준이다.

청문회 말미에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해결할 것이라고 신뢰하는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모든 CEO가 손을 들었다고 저널은 전했다.

이날 청문회는 2019년 이후 세 번째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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