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올해 상반기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 운용 손익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금융감독원은 파생결합증권 관련 위험을 점검해 리스크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14일 금융감독원의 '2022년 상반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 및 운용 손실은 862억 원에 달했다. 전년 동기 기준 운용사의 관련 손익은 5천865억 원이었는데, 무려 6천727억 원 감소한 것이다.

금감원은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자체 헤지 운용이 어려워지고, 발행과 상환 물량이 감소하면서 손익이 감소했다"고 짚었다.

지수 하락에 따라 조기 상환이 지연되는 등 파생결합증권의 발행과 상환이 모두 감소하고 있다.

6월 말 기준 녹인(Knock-In)이 발생한 파생결합증권은 2천799억 원이며, 이중 절반 이상은 2024년 이후 만기가 도래한다.

상반기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이 29조3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 45조 원 대비 34.9% 감소했다. 상환액 또한 17조6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 52조2천억 원 대비 66.3% 줄었다.

상반기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은 94조9천억 원으로 전년 말 84조7천억 원 대비 10조2천억 원 늘어났다.

주가 연계 파생결합증권(ELS·ELB 포함)은 상반기 중 23조6천억 원 발행됐다. 전년 대비 33.7% 감소한 수준이다.

상반기 ELS 상환액은 12조9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7% 감소했다.

ELS 발행 잔액은 66조8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3% 늘었다.

ELS 기초자산별 발행 규모로는 유로스톡스50이 16조1천억 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16조 원, 코스피200이 9조4천억 원, 홍콩 H지수가 3조9천억 원을 기록했다.

기타 파생결합증권(DLS·DLB 포함)의 발행액은 5조7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 감소했다.

DLS 상환액은 4조7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51% 감소했고, 발행 잔액은 28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늘었다.

채권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외화 조달시장 위축, 원금비보장형 DLS의 일괄신고서 금지 조치 등으로 DLS 발행이 감소하는 추세다.

DLS의 기초자산 분포로는 금리 3조2천억 원, 신용 2조2천억 원, 원자재 2천억 원, 주식 및 기타 200억 원, 환율 100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

6월 말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 94조9천억 원의 자체 헤지 규모는 54조6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8% 늘었다.

백투백 헤지 거래상대방은 외국계 금융회사가 30조5천억 원으로 75.7%를 차지했고, 국내사 비중은 24.3%로 나타났다.

상반기 ELS 투자수익률은 연 2.9%로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P) 감소했고, DLS 수익률은 연 0.7%로 전년 대비 0.5%P 늘었다.

금감원은 "글로벌 금리 상승, 경기침체 등 우려가 확대돼 ELS, DLS 투자자의 손실 위험 등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증권사 자체 헤지 규모 증가 등에 따른 헤지 운용손실 및 마진콜 확대 위험 등을 점검해 리스크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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