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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한국신용평가는 미국 항암제 전문 제약사를 인수한 LG화학에 대해, 사업·재무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20일 평가했다.

LG화학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승인한 신장암 치료제를 보유한 '아베오 파마슈티컬스' 지분 100%를 5억6천600만달러(약 8천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한신평은 "아베오 인수 이후에도 생명과학 부문의 단기적인 이익기여도 변화 폭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신장암 치료제 시장 내 '포티브다' 점유율이 점차 높아지면서 인수 이후 매출 성장 및 영업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생명과학 부문 이익창출력 확대와 전사 포트폴리오 다각화 수준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아베오는 643억원의 매출과 22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재무적 영향에 대해선 LG화학의 최근 차입금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유동성과 이익창출력을 바탕으로 자금 소요에 원활히 대응할 수 있다고 봤다.

LG화학의 총차입금은 지난 2018년 5조3천억원 수준이었으나, 올해 상반기 말 기준 15조7천억원으로 확대됐다.

그러나 한신평은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12조8천억원의 유동성, 석유화학 부문의 우수한 현금창출력, 자동차용 전지 부문의 이익창출력 개선 등을 고려하면 향후 재무안정성은 우수한 수준 내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LG화학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81.5%와 23.7%다.

한신평은 향후 항암제 사업 실적 추이, 양사 시너지 창출을 통한 자체 개발 신약의 출시 및 생명과학 부문 이익기여도 제고 여부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신평은 LG화학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부여했다.

jhpark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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