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11월 국내 증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기대에 상·하단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경기 침체 등으로 펀더멘털 부담 역시 상존한다는 점은 하방 요인으로 꼽혔다.

1일 연합인포맥스 금융시장 월간전망(화면번호 3003)에 따르면 11월 지수 전망을 발표한 2개 증권사의 코스피 예상치 하단 평균은 2,140.00, 상단 평균은 2,365.00으로 집계됐다.

지난 10월 코스피 예상 밴드였던 2,096.66~2,353.33에 비해 상·하단 모두 높아졌다.

최근 캐나다중앙은행(BOC)이 기준금리를 시장 예상치인 75bp가 아닌 50bp 인상하면서 선제적으로 긴축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게다가 미국 역시 중간 선거가 다가오면서 정치권의 긴축 완화 압력이 가시화되자, 연준의 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 역시 커지고 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날짜가 11월 2일이라는 점을 주목한다.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고용지표를 확인하지 못한 채 중간선거를 맞이해야 하기 때문이다"며 "일각에서는 정부 및 의회가 연준의 피벗을 압박하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지만, 큰 정부 시대에 중앙은행이 신자유주의 때처럼 자유롭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간의 긴축 정책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만큼, 펀더멘털 부담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2023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은 0.4%로 레벨 다운됐고 영국, 독일 GDP 성장률은 각각 -0.4%, -0.6%로 컨센서스가 형성"됐다며 "추가적인 반등 시도가 있더라도 그 폭은 제한적이고 다운 사이드 리스크는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경기 침체가 가시화되고 있으나, 기저 효과 역시 나타날 여지가 있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 이익 사이클과 연관성이 높은 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라며 "현재 OECD 경기선행지수를 발표하는 37개 국가 중 전월 대비 선행지수가 상승한 국가는 2개월 연속 0"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경기 사이클 측면으로 보면 더 나빠질 것도 없는 상황"이라며 "글로벌 경기 사이클도 기저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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