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3분기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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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카카오게임즈가 주력 게임 '우마무스메:프리티더비'의 매출 급감에 올해 3분기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

지난 8월말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 운영에 불만을 가진 이용자들이 '마차시위'와 함께 진행한 불매 운동에 9월 중 해당 게임의 매출 순위가 급락하면서 전체 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43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2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3천69억원이며,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75% 급감한 113억원에 그쳤다.

특히 카카오게임즈의 폭발적인 성장을 이끌어왔던 '오딘:발할라라이징'과 '우마무스메'의 매출 감소가 빠른 속도로 진행됐는데, 이로 인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6% 줄어들었다.

이러한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한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8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컨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카카오페이는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44.26% 증가한 616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오딘, 우마무스메 등 기존 타이틀의 하향 안정화 효과와 비게임 부문의 역기저 효과가 전체 매출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스크린골프 등을 운영하는 카카오VX는 지난 2분기 매출을 끌어올렸던 성수기 효과가 제거되면서 전 분기 대비 12.8% 감소한 966억원의 매출을 내는 데 그쳤다.

아울러 카카오게임즈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모바일게임 부문은 주요 게임의 매출 감소 추세가 지속되며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1천970억원의 매출을 냈다.

우마무스메의 매출이 분기 전체에 반영됐으나, 대만에 출시된 오딘의 초기 효과가 사라지면서 매출이 하향 안정화된 영향을 받았다.

대만에 출시된 오딘의 경우 7~8월 경 10위권 내의 매출 순위를 유지해왔으나, 9월 초 20위권까지 순위가 밀렸다.

다만 오딘이 선출시 된 국내에서 지난달 주요 콘텐츠를 업데이트한 뒤 매출 순위 1위로 반등했기에, 4분기 '공성전', '월드챔피언스리그' 등 주요 경쟁 콘텐츠의 업데이트 전후로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오딘과 우마무스메의 3분기 일평균 매출액을 각각 12억원, 7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와 함께 오는 4분기부터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가 기대되는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내놓는다.

PC온라인 생존게임 '디스테라'를 오는 24일부터 앞서 해보기 형태로 출시하고, 모바일 게임으로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에버소울', 대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키에이지 워'와 '아레스: 라이브 오브 가디언즈', 액션 RPG '가디스 오더' 등을 순차적으로 시장에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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