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금융시장을 넘어 e스포츠 시장에서도 주요 시중은행 간 경쟁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LO)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는 국내 프로게임단인 'DRX'가 우승을 거머쥐었다.

미국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선수들의 유니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신한은행 마크였다.

신한은행은 지난 5월 창사 이래 최초로 글로벌 e스포츠 구단 DRX와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DRX 선수단 유니폼에서는 신한은행 로고와 동시에 신한금융 공통 브랜드인 '솔(SOL)'과 배달 애플리케이션인 '땡겨요'까지 볼 수 있었다.

신한은행뿐 아니라 나머지 주요 은행들도 직·간접적으로 e스포츠 마케팅에 뛰어드는 중이다.

이번 롤드컵에서 DRX의 결승전 상대였던 국내 프로게임단 'T1'은 하나은행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하나은행은 2020년 T1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후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하나은행은 T1 프로게이머를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팀을 출범하기도 했다.

KB국민은행도 2020년 샌드박스 게이밍과 LOL 프로게임단 네이밍 스폰서십을 체결했다.

국민은행의 모바일 플랫폼 브랜드인 '리브(Liiv)'가 게임단 이름에 추가되면서 리브 샌드박스라는 팀 이름이 탄생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9년부터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의 메인 후원사로 자리하고 있다.

4대 은행이 모두 경쟁에 뛰어들면서 젊은 세대에서도 은행권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모습이다.

특히 리딩뱅크 경쟁 은행인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이 모두 게임단 스폰서십에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해당 팀 간 경쟁 구도도 형성됐다.

롤드컵 진출자를 가리는 국내 선발전 최종전에서 리브 샌드박스와 DRX가 맞붙었고, 이 경기에서 DRX가 승리해 롤드컵에 진출했다.

당시 DRX의 주장 김혁규는 승리 후 인터뷰에서 "리브샌드박스가 지난번 승리 후 스폰서 언급을 했던 것 같은데, 저희 은행이 더 좋은 것 같다"고 언급했고, 시청자들은 "우리은행이라고 했으면 큰일 날 뻔했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국내외 약 8천만 명의 시청자가 롤드컵을 시청하면서 유니폼에 SOL 브랜드가 노출됐고, 이로 인한 마케팅 연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책금융부 이수용 기자)
출처: 연합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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