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8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국가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중국과 홍콩이 최근의 랠리를 일부 되돌리며 빠졌고, 일본과 대만 증시는 미국 시장을 반영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 중국 = 중국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이틀간의 랠리 끝에 하락했다.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 유지를 시사한 가운데 중국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봉쇄 완화에 대한 기대가 누그러진 영향을 받았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3.32포인트(0.43%) 하락한 3,064.49, 선전종합지수는 8.05포인트(0.40%) 내린 2,019.81에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당국의 코로나 봉쇄 기조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에 지난달 31일 이후 7%대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최근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봉쇄 완화에 대한 기대가 잦아들었다.

다만, 최근의 상승세와 비교할 때 하락세는 완만한 모습이다.

이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전일 기준 본토 신규 확진자가 843명, 신규 무증상 감염자가 6천632명으로 총 7천475명의 감염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신규 감염자가 7천 명을 넘어선 것은 상하이 봉쇄 당시인 지난 5월 1일(7천175명)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미국의 중간선거 결과와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아시아 시장 전반이 대기 모드에 접어든 점도 영향을 미쳤다.

업종별로는 건강 및 필수 소비재, 반도체 관련 주식이 1.5%가량 하락세를 나타냈다.

위안화는 절상 고시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142위안(0.2%) 내린 7.2150위안에 고시했다. 달러-위안 환율 하락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의 상승을 의미한다.

다만,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봉쇄 완화 기대가 누그러지며 장중 7.25위안대로 상승하는 등 달러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 홍콩 = 홍콩 증시는 최근의 급등세를 다소 되돌리며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0.29% 내린 16,547.51, 항셍 H지수는 0.66% 빠진 5,598.86에 각각 마감했다.

◇ 일본 = 일본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뉴욕 증시 강세를 반영하며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344.47포인트(1.25%) 오른 27,872.11에 장을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23.47포인트(1.21%) 상승한 1,957.66에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 지수는 개장 초반부터 뉴욕 증시를 반영하며 상승세로 출발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공약한 증세 부과 추진이 어려울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일부 전문가들은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해 상·하원이 양분되면, 민주당 선호 입법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도쿄 증시는 이번 주 나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관망도 컸다.

업종별로는 보험과 해상운송 등이 강세 분위기를 주도했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 지수는 전장대비 0.13% 오른 110.33을 나타냈다.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10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01% 오른 146.62엔을 보였다.

◇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의 긴축 속도 조절과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 고조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24.03포인트(0.94%) 오른 13,347.76에 장을 마쳤다.

미국의 긴축 조절 가능성은 대만증시를 3거래일 연속 끌어올렸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기준 금리를 추가로 75bp 인상했다.

하지만, FOMC 직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감속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고 이는 지금까지 주가 상승의 재료로 기능하고 있다.

시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대기하면서 우선 파월 의장이 남긴 긴축 완화의 신호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에 더불어 중국의 봉쇄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이날 증시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5일 중국 방역당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과 관련해 현상 유지의 의지를 밝혔음에도 시장 참가자들은 완화 가능성에 더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이해됐다.

최근 중국 내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함에 따라 고강도 방역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도 투자자들의 기대를 강화하는 분위기다.

주요 업종 가운데 선박·운송이 1.74%의 상승폭을 보이며 가장 눈에 띄었고 반도체가 1.64% 상승으로 그 뒤를 따랐다.

오후 3시 00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14% 오른 32.027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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