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파이낸셜이 분석한 중간선거 이후 1년 주가수익률
[마켓워치 재인용]

공화당 승리 때 장기 금리 하락 가능성…주가에 호재
LPL "역사적으로 선거 이후 주가 14.7% 상승"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중간선거가 단기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수석 주식 전략가는 장기적으로는 약세 전망을 유지하지만, 단기적으로 S&P500지수가 4,000~4,150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S&P500지수는 3,806.80으로 거래를 마쳤다.

그는 채권시장 변동성이 계속 줄고, 장기 국채금리의 하락이 단기적으로 랠리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면서도 랠리가 지속되지는 않으리라고 내다봤다.

장기물 금리의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공화당이 일부 여론조사나 베팅 시장에서 전망하는 대로 상·하원에서 결정적인 지배력을 확보한다면 중간선거가 잠재적인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하원은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고, 상원은 50대 50이지만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해 민주당이 실질적인 다수당이다.

여론 조사에 따르면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하고, 상원에서도 가까스로 다수당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윌슨은 상원에서 공화당이 최소한 한 석만이라도 가져오면 장기물 국채에 상승효과를 줄 것이라며, 이는 금리를 반대로 하락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원들이 민주당이 여전히 하고 싶어하는 공격적인 재정 지출 계획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지출이 줄어들면 국채 공급이 줄어 가격은 오른다.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하면 부채한도 논쟁이 재점화될 가능성도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정치적 결과에 상관없이 중간선거 자체가 증시에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LPL의 배리 길버트와 제프리 부흐빈더는 보고서에서 "시장은 역사적으로 중간선거 이후 1년간 성과가 좋았다"라며 "1950년 이후 중간선거 이듬해에 18번 중 18번 동안 주가가 올랐으며, (정치적으로도) 양당 정부하에서 거의 같은 수익을 냈다"라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간선거 이후 1년간 S&P500지수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14.7%에 달하며, 민주당 대통령 집권 때 치러진 중간선거 이후 수익률은 평균 14.5%, 공화당 대통령 집권 때 치러진 중간선거 이후 수익률은 평균 14.8%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LPL의 애널리스트들은 "물론 이번에도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보장할 수는 없지만, 해당 기간 전체 연도의 80%가량이 주가가 오른 것과 비교해 중간선거가 있었던 18번 중 18번이 모두 주가가 올랐다는 것은 예상을 다소 웃도는 수준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올해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인 민주당 대통령 시절에 공화당이 의회를 모두 장악하거나, 의회가 양분된 경우 주가지수는 평균 17% 이상 올랐다. 이는 전체 평균을 웃도는 것이다. 공화당 대통령 시절 양분된 의회나 민주당의 의회 장악도 평균 대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예외도 있다. 공화당 대통령에 민주당 의회였던 닉슨이나 포드, 아이젠하워 대통령 시절이 있으나 지금 경우와는 상황이 다르다.

LPL애널리스트들은 선거 이후 주가가 오르는 것은 선거 종료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된데다 중간선거로 집권당이 의회 장악력을 잃을 경우 대통령 선거 이후 이뤄진 정책 노선을 수정할 기회가 돼 더 나은 정책 균형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ys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3시 4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