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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대출 시장 조달보다 비용 많이 들어"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은 올해 연말까지 약 7천500억 원의 채권과 기업어음(CP) 등을 발행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당국에서는 시장 조달이 아닌 금융기관 대출을 권했지만 이를 고려 중인 곳은 아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연합인포맥스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인천국제공항 등 국토부 산하 주요 공기업의 연내 채권·CP 발행 계획을 조사한 결과, 총 7천500억 원의 발행계획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도로공사는 올해 들어 자금조달용 채권 3조8천752억 원, 장기기업어음 5천억 원, 전자단기사채 3천800억 원 등 4조7천552억 원의 자금을 시장에서 조달했다. 올해 연말까지는 4천억 원에서 5천억 원을 추가 발행할 예정이다.

코레일은 올해 들어 자금조달용 채권 2조2천700억 원, 기업어음·전단채 1천400억 원을 발행했다. 기업어음 1천400억 원은 이날 상환할 예정인데 연말 자금상황에 따라 추가 발행할 가능성도 있었다.

인천국제공항은 연말까지 약 1천100억 원의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며 단기자금은 조달 계획이 없다.

LH는 올해 들어 자금조달용 채권 1조9천100억 원, 기업어음·전단채 6천억 원을 조달했는데 연말까지 토지보상용 채권 외에는 발행 계획이 없다.

연합인포맥스 발행만기통계(4290화면)에 따르면 11월에는 LH 9천908억 원, 코레일 4천800억 원, 도로공사 9천780억 원, 인천국제공항 1천100억 원의 장단기 자금 만기가 돌아온다.

12월에는 LH 7천644억 원, 코레일 3천100억 원, 도로공사 1조300억 원의 장단기 자금 만기가 예정됐다.

이들 공기업은 한국전력공사와 마찬가지로 국내 신용평가사로부터 'AAA' 등급을 부여받은 우량 채권발행사들이다. 최근 대출과 관련해 시중은행에 제안요청서를 배포한 한전과 달리 이들은 금융기관 대출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 공기업 관계자는 "금융기관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 금융기관의 비용, 이익 등으로 시장 조달보다 비용이 많이 든다"며 금융당국 권고를 수용하기가 쉽지 않다고 고충을 말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8일 금융감독원, 금융협회, 금융사, 정책금융기관 등과 회의를 열어 회사채 시장의 수급요인 개선을 위해 공공기관의 채권발행 분산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후 한전이 주요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5천억 원 이상의 운영자금 차입을 골자로 하는 제안요청서(RFP)를 발행하기도 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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