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영업현금창출력이 저하되고 재무 부담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롯데케미칼의 신용도에 우려를 표했다.

유준위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11일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2022 피치 온 코리아'를 통해 "롯데케미칼의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이 매우 크게 나타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이 인도네시아 나프타분해시설(NCC) 투자,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인수, 계열사 지원 등 어마어마한 돈을 쏟아붓고 있다"라며 "순차입금이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서고 재무 부담 증가 속도가 빠르다"고 지적했다.

또한, 롯데케미칼의 영업현금창출력이 매우 약화했다고 지적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3분기 4천239억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냈다.

다만, 유 연구원은 "내용을 뜯어보면 적자를 구성하는 요인은 래깅 효과(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와 재고 관련 평가손실"이라며 "오는 4분기 이후 이러한 영향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자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면서, 등급전망은 각각 '하향 검토'와 '부정적'을 달았다.

반면, 한기평은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을 유지하고 있다.

유 연구원은 향후 자금조달 계획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현재 재무적 버퍼가 있으며, 보유자산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여력이 있기 때문에 인수자금 조달 구조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라며 "종합적인 검토를 한 뒤 추후 신용도 방향성을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롯데케미칼 신용도가 하락하게 된다면 계열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석유화학 업황은 최소한 내년까지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현시점에선 원자재 가격 상승, 경기침체 우려 등 수요 측면에서 부정적 요인이 연달아 나오고 있다"라며 "공급 측면에서도 중국 신증설이 이어질 예정이라 암울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 봉쇄 조치가 1년 이상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오는 2024년부터 수급 개선이 완만하게 턴어라운드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hpark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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