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전광판에 가상화폐 시세가 표시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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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몰락으로 불똥이 튄 크립토닷컴(Crypto.com)은 자사의 플랫폼은 정상 운영되고 있다며 FTX 사태에 따른 전이 위험 가능성을 일축했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크리스 마잘렉 크립토닷컴 최고경영자(CEO)는 유튜브를 통해 자사는 "엄청나게 강한 대차대조표를 갖고 있다"라며 "우리 플랫폼은 정상 운영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돈을 예치하고, 인출하고, 거래를 하고 있다"라며 "높은 수준에서 매우 정상적인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지난 금요일 파산보호를 신청한 후 전날 크립토닷컴이 발행한 코인 크로노스 가격이 급락세를 보였다.

크립토닷컴은 거래량 기준 글로벌 15위권의 가상화폐 거래소로 크립토닷컴 계좌에서 4억 달러 가량의 이더리움이 게이트아이오 거래소로 송금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크로노스 가격이 급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크립토닷컴 CEO는 이는 "다른 계좌로 자금이 잘못 송금됐다"라며 "실수"에 의한 것이라며 이를 회수했다고 말했다. 회사의 부인에도 거래소들이 고객 자금 인출에 대비한 예치금을 충분히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마잘렉 CEO는 "우리는 무책임한 대출 관행에 관여한 적이 없으며, 3자 위험을 감수한 적도 없다"라며 "우리는 헤지펀드도 운용하지 않으며, 고객의 자산을 거래하지도 않는다. 또한 항상 1:1의 (고객 인출에 대비한) 준비금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데이터 업체 아거스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7시(미 동부시간 기준)부터 14일 오전 6시 30분까지 고객들은 이더리움 6천800만 달러, 기타 토큰 1억2천만 달러를 인출했다. 같은 기간 크립토 닷컴은 이더리움 6천200만 달러, 기타 디지털 자산 1억4천만 달러를 준비금에서 보충해 인출에 대응했다.

아거스의 오언 라파포트 CEO는 CNBC에 "크립토닷컴은 인출에 대응할 자금을 보유하고 있어 그들의 자산이 1대1로 지원된다는 CEO의 주장에 신뢰를 부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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