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최근 글로벌 증시 호조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도 추가적인 저점을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실제로 금리를 인하하기 전까지 주가가 바닥을 봤다고 보긴 이르다"며 주가 저점이 도래했는지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살펴봐야 할 다섯 가지를 제시했다.

무엇보다 경제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 호조를 과매수로 보고 채권 시장의 장단기 금리 역전 등 신호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플레, 2024년까지 소멸 안 돼…채권시장 '경기침체' 예고
시장 분석가들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 연준이 금리 인하 시기를 더 늦출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금리 인상 기조가 장기화하면 성장주와 나스닥(NAS:NDAQ) 지수에 특히 악재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분석팀은 인플레이션이 2024년까지 실질적으로 소멸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지난 70년 동안 미국 주식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한 후에야 바닥을 치는 경향을 나타냈다. 지난 2020년 3월에는 코로나19에 따른 대량 매도세로 촉발된 주가 최저점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기로 한 결정과 거의 정확히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뱅크오프아메리카



채권 시장 또한 경기 침체를 예고하고 있다.

일부 전략가들이 미국 경제가 혹독한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주식이 부양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나, 채권 시장은 정반대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지난 주 2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보다 75bp 높은 4.47%로 40년 만에 최대폭의 장단기 금리 역전이 나타난 바 있다.

스티브 소스닉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수석 전략가는 "완벽한 지표는 아니지만,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다를 때 채권시장을 믿어야 한다"고 말했다.
빔 캐피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모한나드 아마는 마켓워치에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며 "중앙은행이 더 높은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어 이는 주식에 더 큰 고통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두가 2023년 하반기에 (연준의)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더 오래 더 높게'는 2023년 전체 기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sy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8시 4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