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채권시장이 수십 년 만에 최악의 해를 경험하고 있는 가운데 주요 투자은행(IB) 및 채권 펀드들은 투자자들이 다시 채권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29일 주요 외신 및 IB에 따르면 채권금리 수준이 높아지면서 이제는 경기 침체 등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채권 가격이 급등이 주가 하락으로 인한 타격을 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올해 초 1.6% 수준에서 현재 3.7%대로 급격히 상승했다.

리걸앤드제너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에멜 반 데 힐리겐버그 자산 배분 책임자는 "채권을 보유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완충"이라며 "침체 시 주가가 급락하겠지만, 안전자산인 채권 가격이 급등하며 타격을 완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JP모건 자산운용도 최근 채권이 돌아왔다고 전망했다.

데이비드 켈리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이른 가운데 투자자들이 주식과 채권 비중을 다시 늘려야 한다"며 "평균적인 배분보다는 약간 낮지만, 채권 수익률이 상당히 강해 합리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채권 펀드인 핌코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댄 이바신도 채권시장의 가치가 돌아왔다고 전했다.

이바신은 "명목수익률만 고려하면 고품질의 스프레드 상품을 찾을 수 있고, 민감 자산에 대한 노출 없이 6~6.5% 범위의 수익을 낼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쉽게 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도 "실질 및 명목 측면에서 지난 수십 년 동안의 수익보다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며 "전통적인 투자로의 복귀"를 언급했다.

다만, 주저하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나티시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제임스 보몬트 멀티에셋 포트폴리오 관리 책임자는 "지난해 내내 미국과 유럽 국채 비중을 축소했다"며 "특히 미국 국채 비중을 다시 축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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