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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채권 투자자들이 어려운 환경에 직면했다고 투자전문지 배런스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시사했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경기침체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매체는 금융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지금 같은 투자 환경에서는 미국 장기채와 최근 금리가 상승한 양도성예금증서(CD) 등이 유망한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권했다.

비스머 트러스트의 데이비드 로스밀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올해 채권시장은 어떤 면에서 1788년 이후 가장 안 좋은 시장이었다"면서도 "내년 채권시장은 환경이 많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몇 달 전 고점을 찍고 이제 하락세로 돌아섰고, 내년 초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정점을 지날 것"이라며 "이런 환경은 미국 장기채 금리를 낮춰 투자하기에 좋은 환경이 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일각에서 금리가 4.5%에 근접하는 2년물을 추천하는 것에 대해 "금리만큼 이익을 얻을 수 있겠지만, 추가 이득 없이 만기가 도래하게 될 것"이라며 수익률이 조금 더 낮더라도 만기가 긴 10~30년물 국채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그는 "만일 10년물 국채금리가 3.9%에서 100bp 하락하더라도 채권 가격은 17% 이상 상승한 것"이라며 "금리와 합치면 최종 수익률은 20%가 넘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드리안 야마키 스트래직 웰스캐피탈 매니징파트너는 단기성 상품인 CD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그는 "유동성과 위험 측면에서 단기적으로 투자할 기회가 많다"며 "발행량이 늘고,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면서 CD 금리가 6개월 전보다 더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최근 은행들이 6개월 CD를 3.8% 수준에서 발행하고 있다며 머니마켓펀드(MMF)보다 더 높은 금리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야마키 파트너는 "그간 금리 인하 사이클이 지속하면서 10년 이상 채권 투자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었지만, 이제 금리 인상기가 오면서 상황이 변했다"며 "만기가 짧고, 금리가 높은 지방채 투자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휴 니콜라 젠트러스트 채권 헤드는 "앞으로는 주식시장이 하락하면 채권시장은 랠리를 보이는 일반적인 금융자산의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며 "국채와 회사채를 적절히 조합해 포트폴리오에서 채권 비중을 높이는 게 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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