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 뱅크먼-프리드 FTX 창립자, 전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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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2주 만에 최고치인 1만7천 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FTX발 여파는 현재진행형이라고 경고했다.

1일(현지시간)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FTX의 폭락에 따른 여파가 아직 완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메사리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업계 내 지속적인 악재에도 불구하고 각각 2.76%, 8.90% 상승했다.

하지만 샘 뱅크먼-프리드의 FTX가 이달 초 급속히 붕괴한 이후 전염 위험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FTX 사태 이후 암호화폐 대부업체 블록파이가 파산 신청을 했고 제네시스 트레이딩도 구조조정 전문가를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일럽 프란젠 큐빅 애널리틱스 설립자는 "강력한 단기적 상승을 기대하고 있지만, 전통적인 시장뿐 아니라 암호화폐 내 역풍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프란젠은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더라도 금융 여건이 계속 긴축되고 있다"며 유동성의 감소는 과도한 부채를 진 회사들을 계속해서 드러낼 것이라고 우려했다.

야로슬라프 샤쿨라 야드 허브(Yard Hub)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이 최근 블록파이 이슈를 견뎌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바닥을 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샤쿨라는 "FTX로 인한 '도미노 효과'가 일부 다른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나 펀드에 영향을 미친다면 이러한 상향 조정은 다시 약세로 전환될 수 있다"고 말했다.

데니스 자비스 비트코인닷컴 최고경영자(CEO) 또한 업계가 파산 신청을 더는 하지 않는다고 해서 전염이 끝난 것은 아니라고 경고했다.

제네시스는 FTX 계좌에 1억7천5백만 달러가 묶여 있으며 대출 파트너인 제미니 또한 이자 지급 프로그램을 통한 고객 자금 상환을 중단한 바 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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