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내년 3,400∼4,300 레인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내년 경기 침체 가능성이 짙어짐에 따라 무위험 미국 재무부 채권에 투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힘을 얻고 있다.

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투자회사 트루이스트는 "지난 네 번의 경기 침체 동안 미 재무부 채권에서 '위험 없는' 6.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트루이스트 전략팀은 "내년 또 다른 경기 침체가 닥칠 경우, 거의 24조 달러에 달하는 미국 국채 시장 및 기타 형태의 정부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좋은 베팅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지난 4차례의 미국 경기침체를 조사한 결과 미국 국채에서 연평균 6.6%의 수익이 난 데 주목했다. 정부가 보증하는 채권의 평균 수익률은 투자 등급 채권과 고수익 '정크' 채권의 수익률도 능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재무부 채권 수익률 비교
*자료:트루이스트 웰스


키스 러너 트루이스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023년 전망에서 "역사적으로 경기 침체기에 투자등급 회사채와 고수익 회사채 모두 미국 국채보다 실적이 저조했다"며 "내년에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2023년 채권 투자에 더 많이 할당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집스럽게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하자 미국 채권 수익률은 최근 약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10월에 4%를 넘어섰지만 이후 약 3.6% 수준으로 하락했고, 2년물 금리는 이날 4.4%에 근접했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장단기 금리 역전을 미국의 경기 침체가 다가오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보고 있다.

트루이스트 전략팀은 내년 S&P 500이 3,400~4,300 범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1950년 이후 시장 고점과 저점 사이의 연평균 27% 스프레드와 일치한다.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란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경기 전망을 흐리게 하는 요인들은 지속적인 소비, 치솟는 노동 시장, 그리고 강한 임금 상승률이지만 이 모든 것들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밥 슈워츠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시장이 견조하고 소비 지출이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지금처럼 사랑받지 못한 적은 없었다"며 "기록적으로 많은 경제학자가 향후 12개월 안에 경기침체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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