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60%인 서비스업보다 제조업이 경제에 더 영향"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제조업 약세만으로도 미국의 경기 침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서비스 업황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제조업은 위기에 빠졌다"며 "제조업이 휘청거리면 경제도 휘청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간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미국의 11월 서비스업 업황은 약 2년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에서 반등했다. 11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5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 53.7을 웃돌았다.

반면 지난 1일 발표된 ISM의 11월 제조업 PMI는 49.0을 기록해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경기 위축세를 뜻하는 50 아래로 하락하는 등 대조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미국 상무부는 서비스업이 최근 국내총생산(GDP)의 약 60%를 차지하고 상품생산은 32%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WSJ은 "서비스업이 제조업 부진을 대신하면 좋겠지만, 이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역사적으로 확장과 수축 국면 사이에서 경제를 움직이는 것은 상품생산이었다"고 설명했다.

팬데믹 기간 서비스업이 훨씬 더 큰 피해를 입었지만, 지난 1990년과 2001년에 시작된 경기 침체에서는 서비스 생산이 전혀 줄어들지 않은 불황을 확인할 수 있다.

WSJ은 "여행 등이 재개되면서 서비스업이 살아나는 반면, 미국 제조업체는 서비스기업보다 세계 경제에 훨씬 더 많이 노출돼 있어 달러 강세와 더불어 더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제조업 약세만으로도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앨러바마의 메르세데스-벤츠 공장
월스트리트저널(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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