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FOMC 점도표서 최종금리 전망치 상향 여부 '관심'
"중국 최악 지났다…달러-원 급등세 재현 가능성 낮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서울외환시장이 긴장하는 모습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 회의에서 속도조절(50bp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지만 연준이 시장 예상보다 매파 색채를 띨 수 있어서다.

시장참가자는 12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이 최종금리를 상향조정하거나 금리인하 기대를 다시 일축하면 달러가 강세를 재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중국의 경제재개 기대감으로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는 만큼 달러-원 상단이 제한될 것이란 지적도 제기된다. 오는 13일 발표될 11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준의 통화긴축 경로를 가늠하는 데 중요하다는 진단도 나온다.

◇ 12월 FOMC, 시장 예상 깨고 매파적으로 나올까
7일 연방기금금리선물 시장에 따르면 12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의 50bp 인상 가능성은 79.4%로 반영됐다. 75bp 인상 가능성은 20.6%다.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빅스텝(50bp 인상)을 밟으면 연방기금금리는 4.25~4.50%가 된다.

앞서 연준은 4차례 자이언트스텝(75bp 인상)에 나섰다. 이 때문에 12월 회의에서 빅스텝을 밟을 것이란 관측에 시장이 반색했다.

12월 회의에서 50bp를 올릴 것이란 전망은 변함이 없으나 다음 주 FOMC 회의를 앞두고 서울외환시장은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시장참가자는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예상보다 매파적인 입장을 보이면 달러 강세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매파 시나리오는 12월 점도표에서 최종금리가 시장 예상보다 상향조정되는 경우다.

앞서 주요 연준 인사들은 내년 기준금리를 9월보다 더 높여야 한다고 밝혀왔다. 9월 점도표에서 내년 기준금리 중간값은 4.6%다.

또 내후년이나 장기 점도표 중간값을 상향 조정해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를 다시 한번 일축할 수도 있다. 시장은 내년 하반기에 금리인하 사이클 진입을 반영하고 있다.

연준이 12월에 50bp 인상을 단행한 후, 내년 2월 회의에서 25bp로 추가 속도조절에 나서지 않고 속도를 유지(50bp 인상)할 것이라고 시사할 수도 있다.

은행 한 딜러는 "전날에도 연준의 통화긴축 우려 등에 달러-원이 26.20원 올랐다"며 "12월 FOMC 회의결과가 시장 예상보다 매파적이면 달러 강세가 재차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역외에서 숏커버도 나오면 달러-원 상승압력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 "달러-원 급등세 지속 가능성 작아…中 경제재개 기대감"
다만 달러-원 급등세가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완화하면서 역외 위안화가 이전처럼 약세를 보이지 않아서다. 연준이 최종금리를 높이되 금리인상 속도를 낮추는 점도 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2월 FOMC에서 연준이 매파적으로 나오면 달러 강세가 다시 나타날 수 있다"며 "다만 달러-원이 지난 10월 25일 연고점(1,444.2원)을 뚫을 기세로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달러-원이 크게 올랐던 건 연준 통화정책뿐만 아니라 중국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며 "중국이 최악을 지나고 있으니 이전처럼 원화가 급격히 약해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매파 연준에 달러-원이 상승할 수 있으나 일차적으로 1,355원 위를 뚫고 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12월 FOMC 결과가 시장 예상을 얼마나 깨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미국 11월 CPI가 관건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연준 인사가 오는 13일에 11월 CPI를 볼 것이라며 13일은 FOMC 회의 첫날 아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1월 CPI에서 물가상승압력이 강하게 나타나면 이달뿐만 아니라 내년 2월 FOMC 회의에서도 50bp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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