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예상…주식 비중 줄여야"
 

(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월가 대형 투자기관 블랙록이 미국 경제가 침체를 향하고 있다고 예상했다. 투자자들에게는 주식 비중을 줄이는 것을 권고했다.

8일(현지시간) 시장 분석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블랙록은 "중앙은행이 빠른 금리 인하로 '구원투수'로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정책 금리는 시장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더 오랜 기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록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는 인플레이션에 대항하기 위해 금리를 더 올리고 높은 수준을 장기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랙록은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낮추는 유일한 방법은 수요를 파괴시키는 수준으로 금리를 높이는 것이다"며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가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경기 침체가 올 것을 드러낸다"고 설명했다.

결국 연준은 수요와 생산 여력을 상당 폭으로 둔화시킬 것이며, 이에 따라 성장률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블랙록이 분석한 미국 GDP, 생산 여력 추세 등
출처: 블랙록

 

 


블랙록은 투자자들에게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비중을 줄이는 것을 권고했다.

블랙록은 "우리는 선진국 주식시장에 대한 '비중 축소' 전략을 갖고 있다"며 "주식 시장은 우리가 내다보는 리스크를 아직 다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식보다는 채권 시장이 비교적 더 많은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고 블랙록은 덧붙였다.

블랙록은 "금리는 수년간의 시간 중에 가장 매력적"이라며 "경기 침체에도 버틸 수 있는 투자 가능한 회사채, ABS, 단기 국채가 유망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블랙록은 장기 국채에 대해서는 비교적 부정적인 의견을 전했다. 블랙록은 "주식과 채권 시장의 역(逆)의 관계는 이미 파괴됐다"며 "두 자산이 동시에 모두 하락할 수 있다는 의미다"고 말했다.

hrl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3시 56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