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성과주의를 내세운 삼성 그룹 보험계열사 연말 인사에서 79년생 여성 임원이 탄생했다.

스타트업은 물론 산업계 등 전방위로 젊어지고 있는 경영진 트렌드에 맞춰 삼성 그룹도 금융 계열사를 앞세워 젊은 인사를 단행함으로써 일찌감치 미래 경영진 육성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성과주의와 신상필벌을 강조한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인사에서 승진의 주역이 된 인물은 총 24명 이다.

이중 최연소 승진 주인공은 삼성생명 김혜진 상무다.

1979년생인 김 상무는 자산운용전략팀 PF운용파트를 이끌어왔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300조원을 웃도는 자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날 삼성생명은 권영임·김선진 상무까지 총 3 명의 여성 임원을 발탁했다.

지난 2020년 처음으로 여성 상무가 나온 이래 지난해 2명, 그리고 올해 인사에서 3명 여성 상무가 탄생하며 갈수록 여성 임원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삼성화재에서는 김민경 상무가 1977년 생으로 최연소 임원이 됐다. CRM 파트와 고객전략파트를 이끌어오며 전문성을 쌓았다.

지난해부터 디지털 서비스를 담당해온 주종혁 상무 역시 1976년 생으로 일찌감치 임원 승진에 성공했다.

이날 인사에서 1960년대 끝자락의 임원들이 부사장으로 발탁됐다. 삼성생명에선 송상진(1969년)·이완삼(1968년) 부사장이, 삼성화재에선 구영민(1969년)·김준하(1968년)·최재봉(1968년) 부사장이 주인공이다.

올해 인사를 두고 조직 안팎에선 내년부터 삼성 그룹 보험계열사 내 1980년대생 임원이 탄생할 수 있으리란 전망도 나온다.

그간 금융투자업계와 자산운용사의 경우 업권의 특성 상 1980년대생 임원을 종종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보수적이고 재직 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보험업계의 임원들은 상대적으로 연차가 높았던 게 현실이다.

같은 맥락에서 수년 래 1970년대생 최고경영자(CEO)의 탄생도 가능해졌다.

삼성 그룹을 이끄는 이재용 회장(1968년)이 올해는 조직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지만, 내년부터 본격적인 세대 교체가 단행된다면 그룹사 사장단의 연배도 더 낮아질 수 있어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임원의 첫 시작이 되는 상무 급 인사의 연배가 확실히 낮아졌다"며 "디지털, 투자 등이 산업의 이익을 내는 주력 부문이 되면서 조직이 원하는 인재도 젊어지는 추세"라고 귀띔했다.

삼성 금융 4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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