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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중국 증시를 10월 저점 이후 랠리로 이끈 주역은 글로벌 펀드로, 중국 내 '국가대표팀'의 개입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2일(현지시간)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2023년 중국으로의 자금 유입이 증가할 것이라며 "국영 자금, 즉 시장 용어로 '국가대표팀'이 눈에 띄게 빠져 있다"고 분석했다.

국가대표팀은 중국 정부를 대신해 시장에 개입하는 국영 펀드로 통상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부족할 경우 주식을 매수해 자국 기업 주가 떠받치기에 나선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10월 중국 공산당 당 대회 직후 급락했고 10월 말 2,885.09까지 밀려났다. 10월 한 달 만에 최대 7% 가까이 급락한 셈이다.
골드만삭스는 10월 중순 이후 '대표팀'이 주식 시장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매체에 따르면 글로벌 펀드는 11월 이후 홍콩증권거래소를 통해 810억 위안(미화 110억 달러) 상당의 역내 주식을 매입했다. 중국 대표 주가지수인 CSI300 지수는 지난달 12.5% 급등해 2년 만에 가장 큰 반등을 기록한 바 있다.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CSI300 지수는 지난주에 10억 달러의 해외 유입에 힘입어 3.3% 상승했다.
킹어 라우 골드만삭스 중국 주식 전략가는 "골드만의 '국가대표팀 활동 지표'는 이번 주 개입이 없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선전 소재 잉다 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리다샤오(Li Daxiao)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행동에 나서 중국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바닥을 잡았다"며 "본토 투자자들이 기회를 놓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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