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른바 신용 리스크, 가계 부채 등의 부작용이 경기 침체와 함께 다가올 것으로 예측되는데, 그런 상황에서 BDC가 잘 버틸 수 있는지 이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자료를 보면 실적과 주가 간 괴리가 큰데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건가요?"
연합인포맥스 '리서치 아카데미아' 본선에서 심사위원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과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이 BDC(Business Development Company)를 주제로 발표한 참가자에게 건넨 질문이다.

심사위원들이 던진 질문은 묵직하면서도 날카로웠다. 동시에 쉽게 접할 수 없는 피드백이기도 했다. 그 누구보다 애널리스트가 지녀야 할 능력과 덕목을 알고 있는 심사위원들이기에, 뛰어난 후배들의 성장을 기대하며 사뭇 진지한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

지난 17일 오후 2시 연합인포맥스 본사에서 이뤄진 리서치 아카데미아 본선에는 치열한 예선을 뚫은 총 10팀이 진출해 경합을 펼쳤다.

리서치 아카데미아는 지난 2013년 대학생 리서치 리포트 공모전을 연합인포맥스가 재탄생시킨 공모전이다. 이상적인 리더가 갖춰야 할 필수 지식을 가르친 곳이었듯, 금융시장의 리더로 거듭나려면 고도의 리서치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번 리서치 아카데미아 심사위원은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최창규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 이미선 빗썸 리서치센터장이 맡았다.

작년과 달리, 이번 리서치 아카데미아는 오프라인으로 열리면서 심사위원들 역시 조언 섞인 질문을 아낌없이 건넸다.

동시에 발표자들은 저마다의 개성이 담긴 PPT 발표를 선보이기도 했다.

암호화폐 투자전략 주제로 발표했던 '팀 스타'는 "작년 1천% 이상 상승했던 코인들이 많았고, 저도 그 기대를 품고 '가즈아'하며 매수했는데 그 결과는 마이너스(-)86%를 기록해 보고서를 작성하게 됐다"고 소개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BDC를 주제로 발표한 참가자도 "저 역시 BDC 투자자"라며 심사위원들에 스마트폰으로 투자 현황을 직접 보여주기도 했다.

심사위원 측에서 감탄 섞인 반응도 나왔다.

타깃데이트펀드(TDF) EMP(ETF Managed Portfolio)를 주제로 한 'THALES 팀'의 발표를 듣고 최창규 삼성자산운용 본부장은 "대학교 1학년 학생이 TDF를, 그것도 하이퀄리티 자료로 낸 것에 칭찬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약 3시간 30분간의 경합을 마친 뒤, 심사위원들의 숙고 끝에 수상자가 결정됐다.

'금리인상기, 고배당 왕좌 BDC의 귀환'을 발표한 윤진호 발표자가 대상과 상금 500만 원을 수상했다. 태경비케이를 분석한 '주도야금 팀(노규민, 전동현)'이 최우수상과 상금 300만 원을, 덕산테코피아를 분석한 'SIC 리서치팀(성창욱, 김수헌)'이 우수상과 상금 200만 원을 각각 수상했다. 이외의 7팀은 장려상과 상금 50만 원을 받았다.

심사를 마친 뒤 오태동 리서치센터장은 "피드백 받는 과정에서 쓴소리도 했지만, 그걸 바탕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셨으면 한다"며 "여의도로 오셔서 저희 보신다면 소주 한 잔 털어내면서 '그땐 그랬지'라며 웃으면서 말하는 그런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투자금융부 정필중 기자)

리서치 아카데미아 2022 수상 현장
출처: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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