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올해 치솟는 물가와 경기 침체, 그리고 전염병 확산 속에서 에너지 주식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가치주가 투자자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분석했다.

23일 매체에 따르면 올해는 인플레이션에 베팅한 거래가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40년 만에 가장 공격적인 긴축 정책을 펼치면서 달러 가치와 국채 금리는 상승한 반면, 그동안 저금리 시대의 혜택을 받았던 기술주는 하락했다.

특히 에너지 주식은 올해 큰 폭의 변동성을 경험했다.

올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모든 부분에서 손실을 본 것과 달리 에너지 주식은 배당금을 포함해 약 63%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2년 연속 벤치마크를 능가했다.

여러 요소 중에서도 수급 요인이 에너지 가격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쳤다. 올해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에너지 공급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킨 반면, 중국의 코로나 봉쇄 정책 포기로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는 커졌다.

킴 포레스트 보케 캐피탈 파트너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그럼에도 에너지 주가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며 "에너지주식은 겨울 난방 시즌 동안 계속 오를 수 있으며 공급은 계속 제한되고 수요가 증가해 에너지 회사에 계속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RUSSIA ENERGY GAZPROM

 


다우 지수도 올해 S&P500 지수를 앞지르며 1933년 이후 가장 넓은 실적 스프레드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보잉(NYS:BA)과 캐터필러(NYS:CAT)와 같은 기존 산업기업 비중이 크고 최근 약세가 심했던 거대 기술기업에 대한 노출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분석 서비스 스팟감마의 설립자 브렌트 코추바는 "금리 상승 환경에서는 일반적으로 안정성과 배당금을 제공하는, 상대적으로 지루한 주식을 소유해야 한다"고 권했다.

올해 가치주도 역풍에 상대적으로 잘 견디는 모습이다.

연준의 금리 인상은 기술주와 소비재 주식 등 가격이 비싼 주식에 하락 압력을 가하는 반면, 저렴한 주식은 훨씬 더 압박을 적게 받는다.

다만, 마이클 윌슨 모건스탠리 주식 전략가는 "이 시점에서 산업, 금융 및 에너지 부문의 가치주들은 기술주만큼이나 경기 침체에 취약해지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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