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한국기업평가는 26일 GS리테일의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면서, '긍정적'이었던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매출 신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수익성이 예상보다 낮다고 평가했기 때문이다.
올해 3분기 누계 기준 GS리테일의 매출은 8조3천3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률은 1.9%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p) 하락한 수준이다.
한기평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편의점과 호텔 매출이 큰 폭으로 반등했다"라면서 "신규 서비스 관련 마케팅과 IT 비용 증가로 편의점과 SSM 수익성이 저하됐다. 또한, 송출 수수료 인상으로 홈쇼핑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1.5%p 하락했다"라고 설명했다.
GS홈쇼핑을 합병하면서 개선됐던 재무안정성도 주춤하는 모습이다.
작년 말 기준 GS리테일의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14.2%와 30.4%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파르나스제주 호텔 오픈과 편의점 및 SSM 점포 확대로 작년 말 1조9천억원 수준이었던 리스부채는 2조1천억원을 찍었다.
이에 올해 9월 기준 부채비율은 121.3%, 차입금의존도는 32.1%로 소폭 악화했다.
한기평은 사업 통합과 신규사업 안착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기평은 "퀵커머스 기반으로 집객력이 강화되면서 SSM 매출이 증가하는 등 신규사업의 성과가 일부 가시화됐다"라면서도 "마케팅 등 신규 서비스 관련 비용 증가와 투자 부담 가중은 영업실적 및 재무안정성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유의미한 성과 창출까지는 상당 기간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GS리테일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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