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중국의 외국인 투자법에 따라 직접 투자가 늘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가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2020년 외국인 투자자들을 위한 포괄적이고 근본적인 법적 기준을 포함해 외국인의 권리와 이익을 더 잘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외국인 투자법(Foreign Investment Law)'을 시행했다.

중국 상무부(MOC) 자료에 따르면 중국 본토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FDI)는 2020년 총 9천999억8천만 위안(약 1천436억 달러)에서 2021년 1조1천500억 위안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첫 11개월 동안 FDI 유입은 전년 대비 9.9% 증가한 약 1조1천600억 위안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자오베이원 상하이사회과학원 세계경제연구소 부소장은 "외국인 투자법은 중국의 투자 환경과 외국인 투자 시스템을 법적 형태로 보장하고 세계가 경제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급증에 직면한 상황에서 중국에 대한 다국적 기업의 신뢰를 안정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MOC에 따르면 2020년과 2021년에 매년 평균 4만3천 개의 외국인 투자 기업이 새로 설립됐고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총 45만5천 개의 외국 기업이 등록됐다. 또한 2천 개가 넘는 다국적 기업의 지역 본부와 연구개발(R&D) 센터가 중국에 설립됐다.

특히 외국인 투자법을 통해 외자기업이 지적 재산권을 보호받으면서 중국 진출에 대한 평가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MOC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하이테크 제조업의 FDI는 전년 동기 대비 58.8% 급증했으며 하이테크 서비스 부문의 FDI는 전년 대비 2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지난해 11월 중국에서 다섯 번째로 큰 연구소를 세우기도 했다.

인 젱(Yin Zheng)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부사장 겸 슈나이더 일렉트릭 차이나 사장은 "중국 경제는 새로운 성장 활력으로 폭발하고 있다"며 "외국 기업, 특히 하이테크 외자 기업은 노동 집약적 기업보다 지적 재산권 보호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고 말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중국은 외국인 투자법과 일치하지 않는 법률, 규정 및 규범 문서를 삭제하고 500개 이상의 문서의 제정, 수정 및 폐지를 추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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