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투자 비중, 2.9%에서 2.7%로 축소
20년 이상 만기 국고 초장기, 8천억 원대 보유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글로벌 채권시장의 큰손인 뱅가드 상장지수펀드(ETF)가 원화채 투자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뱅가드 홈페이지에 따르면 '뱅가드 토탈 인터내셔널 본드 상장지수펀드(ETF)의' 원화채 투자액은 작년 10월 말 기준 약 21억5천만 달러로, 지난 4월 말보다 4억4천만 달러(약 5천600억 원)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펀드 순자산에 한국 투자 비중을 곱해 산출한 결과다.

순자산이 감소한 가운데 한국 투자 비중도 다소 줄이면서 투자 규모가 축소한 것으로 평가된다.

펀드 순자산은 895억 달러(작년 4월 말)에서 797억 달러(작년 10월 말)로 약 100억 달러(약 12조7천억 원) 감소했다. 한국 투자 비중은 2.9%에서 2.7%로 축소했다.

펀드는 가파르게 치솟는 시장 금리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펀드의 작년 한 해 수익률은 마이너스(-) 12.89%를 나타냈다.

이 펀드는 벤치마크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전략을 구사한다. 미국 달러화가 아닌 다른 통화로 발행된 투자등급 국채에 대한 노출도를 광범위하게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작년 11월 말 기준 총 6천831개 종목 채권을 보유했고, 평균 듀레이션은 7.6년 수준이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 투자 비중은 일본(16.6%)과 프랑스(11.9%), 독일(11.0%), 이탈리아(7.3%), 캐나다(6.8%), 영국(6.5%), 스페인(5.3%), 호주(3.7%), 미국(3.0%), 네덜란드(2.8%)에 이어 11번째로 많다.

국내 초장기물도 상당 규모 보유한 것으로 확인된다. 펀드의 20년 이상 만기 국채 보유 규모는 8천170억 원에 달한다.

한편 펀드와 별개로 원화채를 찾는 외국인 수요는 견조한 것으로 평가된다.

연합인포맥스 '금감원 외국인 보유 원화채 잔액(화면번호 4576)'에 따르면 외국인 원화채 규모는 작년 말 228조6척 억 원 수준으로, 연초보다 약 15조 원 늘었다.

전일 국고 30년 입찰에서는 외국인이 1천685억 원을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뱅가드 ETF 보유 20년 이상 만기 韓 국채(22년 10월 말 기준)
뱅가드 홈페이지, 연간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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