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美 12월 CPI·韓 금통위 소화
中 경기회복 우려에 역외 달러-위안 상승…달러-원 낙폭 축소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역외 매수에도 수출업체의 네고물량과 커스터디 매도 등으로 1,241원 부근으로 하락했다.

달러-원은 미국의 작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회의 등을 소화했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전장보다 4.50원 내린 1,241.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하락 출발했다. 간밤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가 시장 예상대로 하락한 영향이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가 커졌다.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6.5% 상승했다.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올랐다. 전월보다는 0.3% 상승했다.

CPI와 근원 CPI는 시장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했다.

개장과 함께 달러-원은 낙폭을 두 자릿수로 키웠다.

장중 달러-원은 1,234원을 저점으로 하락폭을 서서히 축소했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3.25%에서 3.50%가 됐다.

이날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문에서 국내경제 성장률이 낮아지겠지만 물가가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는 문구는 삭제했다.

오후장 초반 달러-원은 낙폭을 추가로 축소했다. 장중 한때 상승 전환했다.

중국 경제회복이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는 관측에 역외 달러-위안이 오른 영향이다.

한국은행 통화긴축은 정점에 이른 반면 연준은 매파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 장 마감을 앞두고 달러-원은 다시 하락폭을 일부 키웠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는 달러-원이 레인지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한 딜러는 "1,240원선에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단이 지지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그간 원화 강세가 진행됐던 부담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1,230원선을 뚫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은행 다른 딜러는 "1,24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는 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다음 거래일에 특별한 재료도 없어 달러-원이 횡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하락을 반영해 전장보다 7.80원 내린 1,238.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달러-원은 낙폭을 축소해 갔다. 장중 한때 상승 전환했다. 장 마감을 앞두고는 하락폭을 다시 키웠다.

장중 고점은 1,246.00원, 저점은 1,234.5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1.5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240.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약 82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0.89% 상승한 2,386.09에, 코스닥은 0.14% 오른 711.82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5천680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선 738억원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128.63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64.63원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460달러, 달러인덱스는 102.208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7391위안이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4.06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83.60원, 고점은 184.69원이다. 거래량은 약 92억 위안이다.

13일 달러-원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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