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지난해 가상화폐 대출업체 셀시우스의 인출 중단 사태 이후 잇따라 파산했던 쓰리애로우캐피탈(3AC)의 공동 설립자들이 암호화폐 파산 청구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사진 : 게티 이미지

16일(현지시간) CNBC가 검토한 '피치덱(Pitch Deck)' 즉 스타트업 투자 발표 자료에 따르면 3AC의 공동 창업자인 '수 주'(Su Zhu)와 카일 데이비스(Kyle Davies)는 GTX라 불리는 파산 청구 플랫폼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와 데이비스는 늦어도 2월 말까지를 목표로 2천500만 달러의 시드 머니를 모으고 있다.

이들은 현재 디지털 통화 혹은 암호화폐 보유자들의 파산과 관련한 소위 '청구권 시장'이 공개 시장 형태로 형성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가상화폐 시장은 지난해 중반부터 블록파이, 셀시우스, 3AC에 이어 가장 최근 FTX까지 잇따른 파산 사태를 겪은 바 있다.

피치덱에 따르면 GTX는 현재 파산 절차에 참여하고 있는 100만 명 이상의 FTX 예금자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플랫폼이 확장되면 가상화폐 거래에서 FTX가 남긴 '전력 공백'을 메우고 증권 대출 시장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3AC 설립자들은 "청구권 시장의 가치가 200억 달러에 달한다"며 "GTX가 2∼3개월 이내에 '지배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GTX의 창립 멤버로는 주와 데이비스 외에도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코인플렉스(CoinFLEX)의 공동 창업자 마크 램과 수두 아루무감도 이름을 올렸다.

한편 3AC는 한 때 100억 달러 규모의 싱가포르 기반 가상화폐 헤지펀드였으며 지난해 6월 말 가격 폭락과 위험 거래로 유동성 위기에 빠지자 영국 버진아일랜드 법원으로부터 청산 명령을 받은 바 있다.



syyo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0시 1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