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역사적으로 낮은 미국의 실업률이 증시에 극심한 약세장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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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피터 엘리아데스 스톡마켓 사이클스 뉴스레터 저자는 닐 카부토 폭스비즈니스 앵커와의 인터뷰에서 "실업률이 50년 만에 최저치인 3.5%로 떨어졌다"며 "(낮은 실업률은) 이제 시장에서 '사악하고 사나운 으르렁거리는 곰'이 됐다"고 말했다.

엘리아데스는 본인을 '100% 기술적 분석가'라면서도 최근 시장과 관련해 매우 눈에 띄는 근본적인 숫자로 '실업률'을 강조했다.

이달 초 발표된 미국 노동부 고용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2만 3천 명 증가해 시장이 예상한 20만 명을 웃돌았다.

특히 실업률은 50년 만에 가장 낮은 3.5%로 떨어졌다.

엘리아데스는 "매우 낮은 실업률은 일반적으로 시장에 약세 요인"이라며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최근 저점과 같은 실업 수치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엘리아데스에 따르면 지난 2000년 4월 실업률이 4%를 하회했을 때 시장 역사상 최고의 정점 중 하나였으며 나스닥은 고점으로부터 80∼90% 하락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의 통계에 따르면 1948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 실업률이 4.65% 미만이었을 때 미국 증시에서 주가는 연 4.82% 상승한 데 비해 실업률이 7.28%보다 높아질 경우 주가는 연 평균 14.87% 상승했다.

오히려 실업률이 높을수록 증시가 호황을 나타낸 셈이다.

한편 엘리아데스는 올해 들어 미국 경제의 또다른 침체기를 예측하면서 그 전환점이 변동성 지수(VIX)가 될 수 있다고 꼽기도 했다.

지난 13일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48포인트(2.55%) 하락한 18.35를 나타냈으며 이는 지난해 1월 12일 17.62를 기록한 후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엘리아데스는 "VIX 지수가 최근 1년 내 최저 수준에서 마감했다"며 "이게 무슨 뜻이냐면 '완전한 안일함'이라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금이 여전히 약세장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의 매우 낮은 VIX 수치로 곤경에 처해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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