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성과 개선에 원화 투자 도움
 

(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템플턴 글로벌본드 펀드는 긍정적 전망에 원화 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 원화채보다 '원화'…성과 개선에 도움

26일 프랭클린템플턴 웹사이트에 따르면 템플턴 글로벌본드 펀드의 작년 말 기준 전체 자산 중 원화 투자 비중은 23.21%를 기록했다.

벤치마크(WGBI)상 투자 비중은 0%지만, 긍정적 전망에 투자를 크게 늘린 것이다. 지난 9월 말(22.22%)보다도 투자 비중은 확대했다.

보유 비중상 벤치마크를 웃도는 폭을 보면 원화가 가장 높았다. 여러 통화 중 원화를 가장 좋은 투자자산으로 본 셈이다.

통화를 기준으로 한 국내 투자 비중(23.21%)이 지역별 투자 비중(8.00%)을 크게 웃도는 점을 고려하면 원화를 매수하는 환율 거래가 많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투자는 성과 개선으로 이어졌다. 펀드는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도움을 준 요인으로 원화와 엔화, 칠레 페소화 투자를 언급했다.
 

분기별 성과 분석
프랭클린템플턴

 

 


◇ 원화·원화채 뭐가 좋길래…중국 리오프닝 수혜

펀드는 상품명세서(product profile)에서 특정 국가 채권의 가치를 높게 본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 브라질, 콜럼비아 국채를 환 헤지 없이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흥국 중에선 아시아 국가들을 특히 좋게 봤다. 중국 리오프닝이 주변국 경제에 긍정적 파급효과를 낼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한국같이 아시아 일부 국가는 경상수지 흑자이고 재정적자 및 부채도 낮은 수준인 가운데 제약 및 빅데이터 등 기술 집약 부문에 연동해 있다고 설명했다.

인플레 위험과 관련해서는 예상보다 오래가더라도 먼저 통화 긴축에 나선 국가는 상대적으로 선방할 것으로 전망했다.

펀드는 특정 신흥국이 통화 긴축에 앞서 있다며 이는 글로벌 긴축 사이클에서 강한 위치에 있고 먼저 완화에 나설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언급했다.

 

 

 

 

 

펀드 통화별 자산보유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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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원화채 들고 있나?

펀드는 작년 말 기준 원화채를 5천900억여 원 보유한 것으로 확인된다.

국고채만 세 종목 보유하고 있으며 만기는 모두 내년 도래한다.

이는 펀드의 듀레이션 축소 전략을 반영한 것으로 판단된다.

펀드의 실효 듀레이션은(effective duration) 1.83년으로, 벤치마크(7.39년)를 크게 밑돈다.

템플턴 글로벌본드 펀드는 통상 순자산의 80% 이상을 채권에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 세계에 걸쳐 정부와 공기업이 발행한 채권이 대상이다. 수익률곡선과 환율, 크레디트 등에서도 수익 창출 및 포트폴리오 다각화 기회를 모색한다.

작년 말 기준 펀드의 순자산은 57억2천만 달러로, 채권 투자 비중은 91.88%다. 나머지 8.12%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으로 구성돼 있다.

마이클 하젠스탑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지난 2001년부터 펀드를 맡아 운용하고 있다.

 

 

 

 

펀드 보유 채권 명세(2022년 12월 말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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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roh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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