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험감독관협의회 등 규제당국은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NYS:BX) 등 최첨단 금융산업인 사모펀드들이 가장 오래된 금융인 보험사와의 사업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블랙스톤과 칼라일그룹(NYS:CSL), 센터브릿지 파트너스 등 사모펀드들은 최근 보험사와 파트너십을 형성하거나 보험 사업을 매입하며 관련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보험사들은 연금 지급액과 보험료 등으로 많은 연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저금리 상황과 최근 몇 년간 부진한 채권 투자 수익률로 한때 연금보험 제공을 포기한 적도 있었다.

반면, 사모펀드 회사들은 최근 기존의 고객들이 요구하는 것보다 낮은 수익률을 보였지만, 몇 년간 투자 수익이 좋지 않았던 보험사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은 조건이었다. 보험사의 경우 연금보험을 아웃소싱하면 자본이 확보되면서 이상적으로는 주가가 상승한다.

작년 한 해 동안 블랙스톤과 칼라일그룹, 식스스트릿 파트너스 등 대형펀드는 관리 자산을 약 800억 달러 증가시킨 보험사와의 거래를 발표했다. 센터브릿지와 데이비슨 켐프너 캐피털 매니지먼트, 힐덴 캐피털 매니지먼트 등 중견 사모펀드도 보험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전까지만 해도 보험사들은 주로 투자등급 채권을 매입하며 사모 발행채권의 형태로 충분한 공급을 받았었다. 그러나 이후 중개인들이 사라지고 자산 관리자가 인수와 구매 등의 업무를 해왔다.

사모펀드들은 연금회사의 지분을 매입하거나, 자산 관리를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재보험을 제공하는 형식으로 보험사와 파트너십을 형성했다.

지난해 9월 재보험 사업을 시작한 힐덴의 두샨트 메헤라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자산운용사들이 점점 더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개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신용평가회사와 규제 당국은 아직 이 같은 파트너십을 잠재적인 위협으로 바라보고 있다. 미국의 보험감독관협의회(NAIC)는 보험사의 사모 구조화 증권 구매 급증으로 제기되는 위험을 조사 중이다.

BLACKSTONE


sska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8시 59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