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양도성예금증서(CD) 발행금리가 기준금리(3.50%)를 뚫고 내려오는 등 서울 채권시장의 강세가 지속하고 있다.

이번 주 초 은행채를 기준금리에 찍은 데 이어 강세가 더욱 진전된 것이다.

2일 채권시장과 연합인포맥스 CD발행·만기 종목정보(화면번호 4360)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전일 181일물 CD를 3.48%에 1천100억 원 발행했다.

KB국민은행도 183일물 CD를 3.48%에 1천850억 원 찍었다.

기준금리 대비 만기가 훨씬 긴 데도 낮은 금리에서 발행이 이뤄진 것이다. 한은은 7일물 RP매각시 고정입찰금리에 기준금리를 적용한다.

30일물 국민은행 CD는 전일 3.38%에 2천150억 원 발행됐다.

가파른 강세의 가장 큰 이유는 통화 긴축 후반기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채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6개월 CD 발행금리가 기준금리보다 낮게 발행되는 걸 보면 단기 쪽 매수 여력이 상당한 것 같다"며 "지준 적수 마이너스 폭이 꽤 큰 데도 금리가 낮은 걸 보면 심리적 요인이 큰 것 같다"고 진단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큰손'들의 투자 계획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채권 투자를 결정한 연기금 또는 외국계 금융사 등이 연초 가파른 강세에 매수 타이밍(시기)을 놓치고선 MMF 등 단기 쪽으로 자금을 돌리고 있단 이야기다.

실제 지난달 27일 MMF 잔액은 190조4천억 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30조 원 급증했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다른 채권시장 관계자는 "대형 기관들이 채권을 사려다가 좀 타이밍을 놓친 것 같다"며 "강세가 워낙 가파르게 진행되다 보니 생긴 현상이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국고 3년 민평금리(3사)는 전일 3.270%로, 작년 말(3.725%)보다 45.5bp 하락했다. 이 기간 카드채(AA+) 3년물 금리는 127.6bp 떨어졌다.
 

카드채(AA+) 및 국고 3년 민평금리 추이
인포맥스(화면번호:4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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