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브라질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물가 하락세가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긴축 주기를 재개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브라질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위원회(Copom)는 기준금리인 셀릭 금리를 13.75%로 동결했다. 지난해 8월 이후 동결을 이어오며 6년 만에 최고치 수준에 머물렀다.

브라질 은행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2021년 초부터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해 12번 연속 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그럼에도 인플레이션은 쉽게 잡히지 않아 지난해 4월에는 12% 물가 상승률을 나타내며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은행은 지난 정책회의 이후 장기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가 악화했으며 정책 입안자들은 물가 상승이 계속 둔화하도록 필요한 경우 전략을 변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은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목표치에 고정될 때까지 (고금리를) 지속할 것"이라며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으면 긴축 주기 재개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경제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되며 브라질이 올해 하반기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즈는 은행이 이르면 오는 9월에 셀릭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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