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의 지난 1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훨씬 강하게 나왔지만, 이러한 과열 우려는 곧 지나친 것으로 판명될 것이란 진단이 나왔다.

지난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논평에서 1월 미국 고용지표가 최근의 대규모 정리해고와 부합하지 않고 모든 면에서 폭발적인 기록을 보였다면서도 노동 시장이 진정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WSJ은 계속 오름세가 둔화하는 평균 임금상승률과 이민 증가로 인한 근로자 수 증가를 요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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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1월 취업자 수는 전월 대비 51만7천 명 증가했다.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증가를 기록한 가운데 시장 예상치인 18만7천 명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실업률은 3.4%로 전월 3.5%에서 하락하며 196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도달했다.

지난주 발표된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며 강한 고용시장을 예고했다.

WSJ은 "정리해고 발표 직후 실업자로 잡히지 않으며 실업수당 청구도 즉시 신청하지 않는다"며 "직원을 해고한 대기업은 전체 미국 고용의 극히 일부에 불과한 한편, 병원이나 서비스업에서의 인력 부족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WSJ은 그럼에도 고용시장이 진정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라며 1월과 같은 고용 증가세는 지속 가능해 보이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1월 고용 서프라이즈는 연준이 다시 인플레이션을 다루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를 낳겠지만, 이내 과열에 대한 우려가 지나친 것으로 판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선 1월 임금 상승률이 전년 대비 4.4% 증가하며 2021년 8월 이후 가장 적은 증가세를 기록한 점과 이민 증가 등으로 일하거나 구직 중인 근로자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WSJ은 "이민은 팬데믹 첫해에 급감했다가 다시 증가하며 2017년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며 "인구 증가는 가용 근로자 공급을 고갈시키지 않아 고용이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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