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유지·고객 보호 위해 규제 필요"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가상화폐 비트코인 보유로 유명해진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NAS:MSTR)의 창립자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지난해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붕괴가 고통스러웠지만, 업계가 성장하는 데 필요한 일이었다고 진단했다.

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세일러 회장은 FTX가 80억 달러 이상의 고객 자금을 횡령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이러한 붕괴는 장기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암호화폐가 변경 불가능한 블록체인과 함께 국경 없는 저렴한 송금 등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져왔다고 호평했다.

세일러는 "암호화폐는 막을 수도, 그 가치를 떨어뜨릴 수도 없는 디지털 상품"이라며 "다만, 무책임한 방식으로 좋은 아이디어를 구현한 기업가들도 많다"고 전했다.

그는 회사를 기준에 따라 유지하고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명확한 규제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암호화폐가 업계에 들어오려면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블랙록 등이 필요하다"며 "또한 의회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명확한 규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세일러 회장은 지난해 8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손실에 대한 책임을 지고 최고경영자(CEO)직에서 사임하고 회장으로 물러났다.

그는 대표적인 비트코인 강세론자로 2020년 8월부터 13만2천500 개의 비트코인을 축적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창립자 마이클 세일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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