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호텔신라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물량의 7배 이상의 주문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호텔신라
[촬영 안 철 수]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이날 총 1천6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결과는 총 1조2천150억원의 자금을 모은 '잭팟'이었다.

모집금액 600억원인 2년물에 4천550억원, 모집금액 1천억원인 3년물에 7천600억원의 주문이 각각 접수됐다.

호텔신라는 신고 기준 2년물 -35bp, 3년물 -45bp에서 물량을 채웠다.

호텔신라가 제시한 금리밴드 상단은 +30bp, 하단은 -30bp였다.

리오프닝에 따라 면세와 호텔부문 전반에 걸쳐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점에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수요예측이 흥행하면서 호텔신라는 최대 3천200억원까지 물량을 증액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호텔신라는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 'AA-(안정적)'로 부여받았다.

지난 2020년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기업의 주요 사업이었던 호텔과 면세산업이 크게 위축됐지만, 최근 방역 정책이 완화되면서 사업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783억원의 영업이익과 4조9천220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신평은 "점진적인 사업환경 개선 등에 힘입어 매출 외형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일반 관광객 수요 증가, 점진적인 중국 대리구매상 의존도 하락 등으로 영업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 말 기준 호텔신라의 부채비율은 444%이다.

한신평은 "향후 사업환경 정상화에 따른 영업현금창출력 회복, 투자 속도 조절 등을 통해 점진적으로 재무안정성이 개선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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