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유전 지대에서 작업하는 펌프잭의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상승했다. 튀르키예를 강타한 강진으로 일부 송유관이 차단됐으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72센트(0.98%) 오른 배럴당 74.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중국의 원유 수요 전망과 유럽연합(EU)과 주요 7개국(G7) 등의 러시아산 정제 제품에 대한 가격 상한제, 튀르키예 강진 사태 등을 주시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3월 인도 아시아 수출 원유의 가격을 인상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리비아 아람코는 3월 아시아 인도분 아랍 경질유 공식 판매가를 배럴당 20센트 인상해 두바이/오만유 평균가 대비 배럴당 2달러 높게 잡았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첫인상으로 그만큼 중국의 원유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단됐던 중국인의 해외 단체 여행도 이날부터 재개됐다.

중국 문화관광부가 2020년 1월 26일부터 중단했던 단체 관광을 3년 만에 재개한 것이다.

투자자들은 지난 5일부터 시작된 러시아산 정제 원유 상품에 대한 가격 상한제의 여파도 주시하고 있다.

유럽연합(EU)과 주요 7개국(G7), 호주는 5일부터 러시아산 디젤에 대해 배럴당 100달러, 난방유 등은 배럴당 45달러의 가격 상한제를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가격 상한을 넘긴 러시아산 석유 제품을 제3국으로 해상 운송하려는 해운사는 G7·EU·호주의 보험 및 금융사 서비스 이용이 전면 금지된다.

국제 석유제품 시장에서 유럽으로 공급되는 디젤 가격은 배럴당 100∼120유로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튀르키예를 강타한 지진으로 세이한 석유 터미널 운영이 중단됐으며, 동남부 항만이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는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 유전에서 세이한으로 이어지는 송유관을 통한 원유 운송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튀르키예 송유관업체 BOTAS는 이라크에서 아제르바이잔을 지나 튀르키예를 지나는 주요 송유관에는 피해가 없었다고 말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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